[노트펫] ‘자동차’와 추돌한 독수리의 발이 앞면 그릴망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The Baltimore Banner’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캘버트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레베카 엣킨스(Rebecca Atkins) 씨는 무언가가 자동차 앞면에 부딪히는 것을 목격했다.
엣킨스 씨는 매체에 “말 그대로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았어요. 대응할 시간도 별로 없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엣킨스 씨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수리’가 차와 추돌했다고 짐작하면서 길가에 차를 세웠다.
짐작대로 차 앞면 그릴망에는 독수리가 붙어있었다. 그런데 이 독수리는 사고를 당하고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엣킨스 씨를 똑바로 바라봤단다.
독수리는 날개를 움직일 수 있었지만 발이 차 그릴망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차로 돌아간 엣킨스 씨는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후 캘버트 카운티 동물 관리국에서 직원들이 파견됐다. 독수리를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엣킨스 씨와 직원들은 차를 인근 주차장으로 옮겼다.
독수리는 겁을 먹고 계속 날개를 움직였으나 날지 못했다. 관리국 직원 한나 닐(Hannah Neel)은 그릴망에서 조심스럽게 녀석의 발을 꺼냈다. 이어 독수리가 다친 곳이 없는지 검사했다.
다행히 독수리는 크게 다친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닐은 독수리를 땅에 내려놓고 녀석이 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독수리는 한동안 제자리에 앉아 있다가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캘버트 카운티 당국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결과, 독수리는 건강해보였습니다. 이후 녀석은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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