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건조해서 인공눈물을 달고 살지만 일시적일 뿐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안검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안검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미세한 기름샘의 입구가 노폐물이나 세균에 의해 막혀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매일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듯 눈꺼풀도 잊지 말고 매일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 그렇다면 눈꺼풀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안검염의 원인
안검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전부 안검염’은 속눈썹 부근에서 발생하는 감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후부 안검염’으로 마이봄선의 배출구가 막히거나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그 내부의 분비물이 화농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안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안검염은 원인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 복용을 하기도 하며 인공눈물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그리 속 시원히 원인을 해결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안검염을 예방하려면 주원인인 마이봄샘을 관리해야 하며, 세안 시 따뜻한 물로 마이봄샘의 기름을 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 세안은 막힌 기름샘을 더욱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이봄샘이란?
우리의 눈 위아래 눈꺼풀 속에는 ‘마이봄샘’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기름샘을 통해 기름이 나와 눈물이 금방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는데요, 이 눈기름샘에 문제가 생겨 충분한 기름을 만들지 않을 경우 혹은 기름샘이 막히는 경우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눈꺼풀이 염증 등 어떠한 원인에 의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리키며 대부분 눈꺼풀의 염증에 의해 발생됩니다.
심할 경우 다래끼로 발현
안검염에 걸리면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나 눈 주위 피부가 빨갛게 부을 수 있고 눈꺼풀테의 혈관 확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눈 다래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 속눈썹의 염증이 심해지면 눈곱이 많이 분비되어 속눈썹에 다량의 눈곱이 붙기도 합니다. 이러한 염증은 세균뿐 아니라 종종 모낭충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눈썹 상실될 수 있어
안검염의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속눈썹 상실입니다. 모낭의 흉터가 원인일 수 있고 흉터로 인해 속눈썹이 부정확하게 자라게 될 수 있습니다. 또 넓게 퍼진 흉터는 속눈썹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안구 건조와 눈 충혈 등의 단기 합병증도 올 수 있기 때문에 눈이 감염되었다면 제때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눈꺼풀 아래의 흉터는 민감한 안구 표면을 긁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마이봄샘 기름 닦아주기
마이봄샘의 기름은 어떻게 닦아주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깨끗한 물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5~10분간 눈을 살짝 덮은 다음 눈꺼풀에 묻은 기름진 분비물을 나오게 하고 면봉으로 속눈썹을 하나하나 쓸어내린다는 느낌으로 닦아내면 됩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자기 전 5~10분의 온찜질로도 눈꺼풀의 기름진 분비물이 잘 녹아 나오니 온찜질로 대체해도 됩니다.
눈꺼풀 청소제 쓰기
시중에는 다양한 눈꺼풀 청소제가 나와 있습니다. ‘블레파졸’은 안구 건조, 안검염, 다래끼가 많이 나는 사람들이 꾸준히 사용하면 예방 증상 및 개선에 좋으며 ‘블레파크린’은 한 번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패드 형태로 되어 있어 가지고 다니기 좋습니다. 이러한 눈꺼풀 청소제는 알코올이나 보존제가 없고 향도 없어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사용 후 물로 씻을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무자극성이라 어린아이들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매일 닦기 번거롭다면
눈꺼풀 청소가 귀찮다면 세안 시 비누로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안할 때 비눗물이 눈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눈을 감은 뒤, 비누로 눈꺼풀 테두리를 1~2회 정도 가볍게 문질러줍니다. 알칼리성 비누가 지질을 닦아내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눈꺼풀 청소용으로는 중성 비누보다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면 눈 노폐물 제거에 더 좋습니다.
오메가3 섭취 도움
우리 눈의 망막은 DHA와 EPA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오메가3 지방산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DHA와 EPA는 눈의 조직 재생을 도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며, 오메가3의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합니다. 오메가3의 섭취가 어렵다면 들기름을 자주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약이 필요한 경우는?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에 상처나 눈꺼풀 테두리에 발적과 각질이 관찰된다면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세균이나 독소에 의한 눈꺼풀염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하며, 눈에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안연고로 출시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국소 항생제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구 항생제로 변경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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