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한 지 5년 차 된 30대 부부입니다. 부부의 첫 취미로 캠핑을 다니면서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다 막연한 생각만 하다 첫 신혼집보다는 좀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으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집 곳곳의 창문에 보이는 초록 뷰는 저희의 심신을 안정시켜준답니다.
before
1994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한 부분도 수리된 적 없는 순정의 집이었어요.
AFTER
하나의 콘셉트를 잡는다기보다 부부의 취향을 가득 담은 어찌 보면 믹스 매치의 재미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인테리어 Tip!
너무 트렌드를 쫓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트렌드도 그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인테리어의 메인 콘셉트는 취향대로 단단하게 잡되 간단한 msg 역할로 트렌드를 가미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현관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동그란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중문 창문과 신발장 벽면에 라운드 포인트를 주었어요.
집에 들어왔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외벽에 쓰이는 베이지 직사각형 타일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중문을 양문형으로 만들어 동그란 창문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실
거실에서는 주로 소파에 앉아 빔으로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 반대쪽 벽면을 비우는 게 우선 목표였어요. 빈 스케치북처럼 노을이 질 때 우드 블라인드 그림자가 지는 것도 보고 빔도 쏴서 보고 우리 집 고양이 올리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면서 쉬고 싶었거든요. 전 집에서 너무 맥시멀 리스트로 살아서 이번엔 미니멀하게 하고 살아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는 볼드 한 컬러와 면으로 채워진 소파와 선으로 모빌을 연상시켜 만든 벽 조명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했어요. 파란색 소파와 대비되는 컬러는 주황색 스툴을 두어 재미를 주었어요. 그리고 거실에서 침실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어요. 그 공간을 막지 않아 고양이(올리)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어요.
주방
내력벽을 제외하고 구조를 아예 달리했어요. 확장/단열공사도 이루어졌고요. 가운데 아일랜드를 두어 조리공간을 확보하였고, 불을 쓰는 공간을 붙박이장처럼 넣어 구조적으로 실용성/재미를 함께 잡았어요. 수납의 경우는, 최대한 상부장과 아일랜드 공간을 활용했어요.
전체 콘셉트는 스테인리스로 잡되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아일랜드에 따뜻한 베이지 컬러의 타일을 시공했어요.
침실
침실은 정말 침대 위에서 쉬는 공간으로만 꾸미려고 했어요. 그리고 옛날 집 구조다 보니 침실이 거실만큼 공간이 큰 편이라 베란다 확장한 부분을 고양이(올리) 공간으로 꾸몄어요.
침실 창밖 뷰가 소나무 뷰에요. 그래서 그와 어울리도록 최대한 차분하고 내추럴하게 꾸몄어요. 벽면과 제작장 기둥 쪽을 라운드로 제작해서 유니크한 느낌을 주도록 했어요.
화장실
로망인 블랙 타일로 화장실을 꾸몄어요. 블랙 타일의 내추럴하면서 시크한 화장실로 콘셉트를 잡았어요.
드레스룸
옷이 적지 않은 편이라 시스템장으로 옷방을 채웠어요. 시스템장에 옷을 거는 게 훨씬 옷이 많이 들어간답니다.
드레스룸에서도 집 전체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시스템장도 비슷한 디자인 안에서 최대한 저희 집과 어울리는 스테인리스 장으로 찾았어요.
서재
부부의 취향을 그대로 녹인 방이에요. 남편이 좋아한 스테인리스 수납장과 제가 좋아하는 내추럴한 타일과 벽 등이 조화롭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여러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수납장, 책상, 의자, 책장만 두었어요. 우리 집의 시그니처인 큰 각진 창문이 있는 곳이라 포인트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집의 의미
저를 저 자체보다 더 잘 표현해낸 집인 것 같아요. 집을 인테리어하면서 저의 취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제가 평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우선순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단순 예쁘고 뿌듯한 집 이상의 하나의 프로젝트이자 소중한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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