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견주 대신 뱀에게 물린 충견이 위험한 순간에도 도망가지 않았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RDO’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거주하는 카리사 웰치(Carissa Welch) 씨는 최근 수컷 반려견 ‘리조(Rizzo)’와 함께 하이킹에 나섰다.
그러나 하이킹을 하는 도중, 방울뱀과 마주쳤다는 카리사 씨.
방울뱀은 유린목 살모사과에 속하는 뱀으로, 꼬리를 흔들 때 방울이 울리는 듯한 소리를 낸다. 종에 따라 몸에 지닌 독성이 다르며, 자기 몸길이의 2~3배 정도의 거리까지 공격할 수 있다.
카리사 씨는 매체에 “저는 방울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이킹을 하다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한 셈.
이때 리조는 카리사 씨와 방울뱀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칫 자신이 물릴 수 있는 상황에서 카리사 씨를 보호하려했던 리조. 결국 녀석은 방울뱀에게 물리고 말았다.
리조는 응급실로 이송됐다. 꼬박 하루 반 정도 입원하는 바람에 수천 달러의 치료비가 청구됐다.
그럼에도 카리사 씨는 “리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그 어떠한 돈도 지불할 수 있습니다”라며 “만약 그때 리조가 물리지 않았다면, 아마 방울뱀은 저를 물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카리사 씨의 가족인 조슈아 랜들(Joshua Randall) 씨는 기부 펀딩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리조의 사연을 전했다.
조슈아 씨는 “영웅 리조는 최근 카리사를 방울뱀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목숨을 걸었습니다”라며 “리조의 신속한 행동으로 카리사는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리조는 독에 감염된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조의 용기와 충성심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부는 리조가 회복되는 여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라며 기부를 호소했다.
리조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리조는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카리사 씨는 매체에 “리조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아서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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