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강아지 사진을 본 고양이의 반응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사는 11살 노령견 ‘클레오(Cleo)’의 가족은 어느 날 ‘그루트(Groot)’라는 이름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다.
처음에 클레오는 새로운 고양이 동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루투의 에너지와 사랑스러운 성격에 그만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클레오와 그루트의 엄마 보호자인 아샤 쿠트리노(Asya Cutrino)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클레오는 그루트의 친구가 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더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루트는 노령견인 클레오의 느린 속도를 이해해 줬다. 그래서 둘은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조화롭게 지내며 서로의 곁을 지켜줬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함께한 지 10개월이 지났을 무렵, 클레오는 병에 걸렸고 약 일주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쿠트리노는 “그루트는 현관에 앉아 클레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녀석은 우울해했다”고 말했다.
그루트는 자신의 반쪽이 사라진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쿠르티노와 그녀의 가족 역시 클레오를 떠나보낸 후 큰 슬픔에 잠겼다.
결국 그들은 사랑하는 클레오를 기념하기 위해 녀석의 웃는 모습을 담은 커다란 벽걸이 초상화를 만들었다.
@asyacutrino manca tanto anche a me.. #perteeee #perte #dogandcat ♬ original sound – <3
초상화를 보고 마음의 위안을 찾는 건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큐트리노는 그루트가 초상화를 바라보며 앞발을 뻗어 클레오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는 “그루트가 그 행동을 했을 때 우리 가족 모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제 클레오가 떠난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루트는 여전히 가끔 클레오의 초상화를 바라본다고.
큐트리노는 “가끔 그루트는 초상화 옆에 들리는데, 나는 녀석이 클레오를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레오의 옛날 영상을 볼 때 클레오가 짖는 소리가 나면 그루트가 즉시 달려와 클레오를 찾곤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큐트리노의 가족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 큐트리노는 클레오의 영혼 역시 늘 가족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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