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가 2025 봄-여름 남성 런웨이 컬렉션에서 규모감과 사실성을 탐구하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미세한 디테일과 거대한 요소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넓은 목재 마루 위에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오브제들이 놓여 있는 쇼 공간은 이번 컬렉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정했다. 블랙 테일러드 수트로 시작한 쇼는 슬림하면서도 텍스처가 돋보이는 룩을 선보였으며, 날렵한 옥스퍼드화로 마무리했다.
앞뒤로 움직이는 팬츠와 가죽 패치로 고정된 드레이프, 앞이 열려진 그대로 고정된 코트 등은 수직으로 뻗은 실루엣을 표현했다. 또한, 화려한 니트 팬츠는 팽팽한 표면감이 돋보였다.
자개와 메탈을 엮어 만든 상의는 영롱한 소재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자카드 라벨을 확대해서 만든 상의는 브랜딩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얼굴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긴 깃털 장식은 독특한 그래픽적 요소로, 스카르파와 매킨토시의 작품과 대비되며 시선을 끌었다. 네크라인과 윤곽선 역시 투박한 그래픽적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유광 재질의 사슴 가죽 퍼즐 백은 새로운 관능적 감성을 표현했으며, 페블 소프트 호보 백은 타조, 스웨이드, 부드러운 그레인 가죽 버전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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