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강아지들은 사람과 다르게 초콜릿을 먹는다면 몸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즉시 동물 병원으로 내원하셔야 하는데요. 밤이나 새벽에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24시간 동물 병원 응급실을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초콜릿을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먹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초콜릿 중독 왜 생길까?
초콜릿에는 강아지에게는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메틸산틴, methylxantine)이 들어있습니다.
반면 사람에서는 메틸산틴 성분(카페인, 테오브로민)을 효율적으로 분해하고 배출할 수 있는데요.
다만 위 성분들은 초콜릿의 종류에 따라 함량이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초콜릿을 먹었는지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쓰고 진할수록 독성이 더 강합니다.
▲강아지 초콜릿 중독 증상
체중에 따라 초콜릿의 종류에 따라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양이 차이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소량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합니다.
증상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토, 설사
•체온 상승
•호흡, 심박수 증가
•근육 경직
•저혈압
•발작, 쓰러짐
위 증상은 아래로 갈수록 심각한데요.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대처입니다.
▲언제 가장 위험할까?
강아지가 초콜릿을 섭취한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위험한 시간은 섭취 후 6~12시간입니다.
심한 경우 처음 몇 시간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아이의 크기,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소화되기 전 섭취 후 적어도 2시간 이내에 빨리 대처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다면 어떻게 할까?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흡수되기 전에 재빨리 동물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입니다. 많이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금방 구토를 시킨다면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구토 유발이나 다른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초콜릿 종류에 따른 위험성
초콜릿 종류에 따라 강아지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다른데요.
아이들마다 체중이 다르고 중독 용량은 다르지만… 그나마 조금 독성이 적은 초콜릿과 독성이 많은 초콜릿으로 아래와 같이 나뉠 수 있습니다.
•다크초콜릿, 코코아 파우더
가장 위험한 초콜릿입니다. 독성을 일으키는 테오브로민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크초콜릿도 50%, 90% 등 다양한데요. 높을수록 위험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밀크초콜릿
다크초콜릿에 비해 함량이 적지만 체중, 섭취량에 따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초콜릿
카카오 함량이 가장 낮은 초콜릿이지만, 소형견이 다량 섭취한다면 이것 또한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초콜릿 섭취 후 치료
강아지가 초콜릿을 섭취한 경우에는 즉시 동물 병원에 연락해서 방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동물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신체검사, 구토 유발
즉시 아이의 상태를 평가하고 구토 유발하는 주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섭취 후 2시간 이상 지났고 이미 소화되어서 위 내에 초콜릿이 없다면 구토 유발을 하지 못하고 바로 유지 치료로 넘어가게 됩니다.
x-ray 촬영으로 아이의 섭취량을 평가합니다.
•위험성 평가
섭취량, 섭취한 초콜릿의 종류, 아이의 체중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아니면 입원이 필요한지 등을 평가합니다.
간 독성을 일으키는 정도라면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유지, 약물치료
이후 유지 치료(수액 처치) 또는 약물치료(간 보호제, 증상에 따른 약물 투여) 등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초콜릿은 달달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몰래 먹어버리기 쉽습니다. 저희 동물 병원에도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초콜릿 섭취로 내원하는데요.
섭취 시 지체하지 말고 바로 대처할수록 위험한 상태로 빠지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언제나 수의사, 스탭들이 상주하는 동물 병원을 알아두고 밤늦게라도 꼭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24시 폴 동물병원은 언제나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편하게 연락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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