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처음 본 낚시꾼을 향해 살려달라고 헤엄쳐 온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 후 입양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몇 달 전, 아르테만 코르도바(Arteman Córdova)는 에콰도르에 있는 집 근처 호수에서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그는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를 낚게 됐다.
낚시를 하던 중 코르도바는 멀리서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게 됐다.
배 위에 있던 코르도바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무언가가 물속으로 뛰어든 후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를 향해 열심히 헤엄치는 것은 자그마한 강아지였다.
코르도바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박해 있었기 때문에 보트를 강아지 가까이 옮길 수 없었어요”라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물에 뛰어들어 보트로 헤엄쳐 오는 강아지를 보자 경외감을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헤엄쳐 온 강아지를 물에서 건져 배에 태웠고, 왜 녀석이 그렇게 절박하게 자신에게 온 건지 이해하게 됐다. 강아지는 몹시 굶주린 상태였는데, 아마도 누군가 녀석을 근처에 유기한 것으로 보였다.
버려진 강아지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코르도바를 향해 헤엄쳐온 것이었다.
코르도바는 녀석과 점심을 나눠 먹으며 ‘메두사(Medusa)’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코르도바는 “녀석이 나에게 수영해 오는 동안, 나는 마음속으로 녀석을 입양할 거라는 걸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코르도바는 낚시하다 만난 메두사를 집으로 데려가 가족으로 들였다. 두 달이 지난 지금 메두사는 새 가족과 잘 적응했으며, 가족 모두 녀석을 사랑한다고 코르도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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