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스(BOSS)가 2025 봄/여름 패션쇼를 통해 클래식과 혁신이 만난 새로운 비즈니스 룩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OUT OF OFFICE’. 밀라노의 팔라초 델 세나토(Palazzo del Senato)에서 열린 이 쇼는 고정된 오피스 룩의 틀을 깨고 자유로운 삶을 향한 신선한 접근을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수트를 비롯한 비즈니스 룩의 형식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보다 부드럽고 자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했다. 특히 어깨 패드나 딱딱한 안감 없이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3버튼 수트가 중심을 이뤘다. 보스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르코 팔치오니는 “진정한 보스는 자신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이번 시즌의 자유로움을 강조했다.
쇼가 펼쳐진 공간 또한 이번 컬렉션의 메시지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팔라초 델 세나토의 궁전 정원은 초록빛 오아시스로 탈바꿈하여 분주한 도시 속에서 안식처를 찾는 모습을 그려냈다. 모델들은 유기적으로 구불구불한 런웨이를 따라 걸으며 5-9 일탈 콘셉트를 극대화한 비즈니스 룩을 선보였다. 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가는 삶의 방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스포츠웨어와 잠옷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의 도입이다. 드로스트링 디테일, 요가 매트, 테니스 라켓 가방 등 스포티한 요소가 추가되어 기존의 비즈니스 룩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여성복에서는 몸을 감싸는 블레이저와 스커트, 트렌치코트가 우아한 드레이프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더했다. 등이 드러난 랩 스타일의 튜닉 드레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재는 울, 실크, 가죽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최고급 캐시미어 파시미나와 유연한 호보백이 함께 매치되며 편안함을 강조했다. 컬러 팔레트는 라이트 블루, 네이비, 브라운, 차분한 그린 등 부드러운 톤으로 구성되어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성복에서도 기존의 수트에서 탈피한 다양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쓰리 버튼 수트 외에도 드로스트링 밑단과 버튼 플래킷이 숨겨진 싱글 포켓 스타일이 등장했으며, 이브닝 룩으로는 실크 소재의 테일러드 코트와 재킷이 숄 라펠과 파이핑 마감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이번 쇼에는 운동 선수 테일러 프리츠(Taylor Fritz), 마테오 베레티니(Matteo Berrettini), 알리샤 슈미트(Alica Schmidt) 등이 모델로 참여해 무대에 섰고,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보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이후 첫 런웨이 쇼에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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