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폭우로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대피하지 못한 강아지가 지나가던 순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주민들은 ‘100년만의 최악’이라는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을 피하기 위해 대피에 나섰다.
그런데 미처 동네를 떠나지 못한 주민이 하나 있었다.
고속도로 갓길 바로 옆 울타리에 강아지 한 마리가 줄에 묶인 채 홀로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강아지의 주인은 녀석의 목줄도 풀어주지 않은 채 그곳을 떠난 것으로 보였다.
무력한 강아지는 차오른 물에 가슴까지 잠긴 상황에서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FHP Troopers rescued a dog left tied to a pole on I-75 near Bruce B Downs Blvd this morning. Do NOT do this to your pets please… pic.twitter.com/8cZJOfkJL2
— FHP Tampa (@FHPTampa) October 9, 2024
다행히 오늘 아침 근처를 순찰하던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녀석을 발견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탬파(FHP Tampa)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제발 반려동물에게 이런 짓을 하지 마세요…”이라는 글과 함께 녀석을 발견했던 당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불테리어 믹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처음에는 순찰차가 다가오자 경계했다.
그러나 순찰대원은 포기하지 않고 녀석에게 계속해 부드럽게 말을 걸며 안심을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순찰대원은 울타리에 묶인 줄을 풀고 녀석을 순찰차에 태우며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는 수의사 진찰 후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함께 데려가지 못하면 적어도 줄이라고 풀어줘야 하는 거 아닌지 정말 화가 난다”, “녀석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해준 순찰대에게 박수를 보낸다”, “가족이라더니 어떻게 저렇게 매정할 수 있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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