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절친이었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고양이가 보인 행동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강아지 ‘바니(Barney)’와 고양이 ‘스태시(Stache)’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여성 브리(Bree)는 12년 전, 지역 보호소에서 2살짜리 강아지 바니를 입양했다. 그리고 약 5년 전, 고양이 스태시를 가족으로 들였다.
둘은 3일 만에 소파에서 껴안고 잘 정도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자랑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브리에 따르면 둘은 함께 레슬링하는 걸 즐겼는데, 놀면서 한 번도 서로를 다치게 한 적이 없었다고.
@breeseff Rasslin’
또, 둘은 서로 껴안는 것을 좋아했는데, 브리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항상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약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행복하기만 했던 그들의 앞에 시련이 닥쳤다.
올해 초 바니가 큰 병에 걸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브리는 14세의 바니가 더 이상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안락사를 결정했다.
일주일 동안 남김 없는 사랑을 주며 시간을 보낸 후 약속된 날짜에 그녀는 바니와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브리는 바니의 목걸이를 가지고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브리는 “바니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자 스태시가 바니를 찾고 있었어요”라며 “며칠 동안 스태시는 바니의 침대를 바라보며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는 듯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니가 떠난 지 4일이 흐른 후, 브리는 평소와 다른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breeseff #petloss #rainbowbridge #petgrief ♬ original sound – michael
스태시가 처음으로 바니의 침대 한가운데에 앉아 한참이나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바니의 침대를 바라보기만 했지, 그렇게 참대에 오래 앉아 있는 건 처음이라 브리는 어쩌면 녀석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깨달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후 바니의 재가 집에 도착했을 때 스태시의 행동에 브리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태시는 바니의 재가 담긴 상자로 다가와 냄새를 맡더니, 마지막 인사를 하듯 상자에 뺨을 문질렀다.
바니가 세상을 떠난지 한 달이 조금 흐른 현재 스태시는 가족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슬픔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브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다른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은 없지만, 바니가 특별한 친구를 보낼 경우를 대비해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바니를 대체하거나 그와 스태시가 공유한 유대감을 대체할 강아지는 절대 없을 거예요. 그들의 유대감은 영원히 제 마음속에 자리를 잡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우리가 또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나는 누가 하늘에서 직접 골라줬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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