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 토스터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고양이가 의식을 잃은 가운데 집에서 키우는 개가 방화범으로 지목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Kent online’에 따르면, 영국 브룩 애비뉴(Brooke Avenue)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지난달 16일 화재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불이 난 원인은 이 주택에서 살고 있던 반려견에게 있는 듯하다.
소방서에 의하면, 반려견 ‘허비(Herbie)’가 이날 부엌 조리대 위에 있는 토스터기를 켜버렸고, 이로 인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불길은 부엌을 덮쳤으며, 허비 뿐 아니라 집 안에 있던 12살짜리 소년도 위험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하지만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한 덕분에 소년은 허비와 함께 안전하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후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베개 사이에서 반려묘 ‘머쉬(Mush)’를 구조했다. 가족과 함께 탈출하지 못했던 머쉬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소방관이 머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다행히 소방관이 반려동물용 산소 마스크를 사용해서 머쉬를 소생시켰다.
소방서는 지난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화재 소식을 전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동물을 잘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반려동물은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개는 특히 부엌 밖에 있어야 해요”라며 경각심을 가졌다.
한편 소방서는 화재 때문에 피해를 입은 가족이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끔 도움을 줬다.
소방서 관계자 수잔나 치솜(Suzanna Chisholm)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가 불을 내는 일은 실제로 발생합니다”라며 “전자기기 화재를 막기 위해선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실수로 기기를 켜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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