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제 2의 도시 가오슝에 위치한 원목 가구점의 꼭대기 층을 개조해 만든 가정집이 실내정원과 전통 다다미방으로 멋을 낸 독특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철골 구조에 철판 클래딩으로 용접되어 있던 이곳은 천장이 높은 개방형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환기 시설이 없어 에어컨이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공간이었으나, 출퇴근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던 가구점 주인의 과감한 결단으로 지금의 가정집으로 리노베이션 되었다.
건축가는 먼저 벽면에 새로운 개구부들을 만들어 원활한 환기와 통풍을 가능하게 한 후, 가벽을 세워 거실, 주방, 식당, 2개의 침실, 다다미방, 욕실, 실내정원이 있는 아늑한 가정집으로 변신시켰다.
공간을 나누는 가벽의 경우 천장 꼭대기에 닿지 않도록 시공해 환기와 통풍이 효율적인 개방형 공간을 유지하는 동시에 천장은 방음이 우수한 특수 방음 판넬로 시공해 각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다.
규조토로 벽면을 마무리한 다다미방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상황에 따라 거실, 주방, 식당이 있는 공동생활공간과 오픈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간의 유연성을 높였다.
또한 아기자기한 식물들이 심어진 실내정원은 실내에서도 흙 내음을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건축가의 자상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가족에게 만족스러운 일상을 선사하고 있다.
Atelier Boter ©Milu Wang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가구들은 모두 집주인에 의해 직접 제작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원목가구들로, 가족의 생활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원목을 인테리어에 잘 접목시켜 이 집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