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 한 마리가 고속도로 단속 카메라 화면을 가려버리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독특한 기질을 가진 동물은 간혹 인간을 당혹스럽게 만들다가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회자되곤 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에서도 희한한 야생동물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뉴질랜드 교통국(New Zealand Transport Agency Waka Kotahi)은 지난달 2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고속도로를 주 7일,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고속도로 단속 카메라가 촬영한 것으로, 당시 카메라는 도로 외 다른 것까지 담았단다.
영상 도입부를 보면, 새 1마리가 카메라 앞으로 날아온다. 녀석은 화면을 보자마자 대뜸 부리를 벌리며 심기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카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새는 심통이 잔뜩 깃든 얼굴로 화면을 응시하다가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이 새는 참새목 찌르레기과에 속하는 ‘구관조(Myna)’였다. 원래 남부 아시아와 인도 등에서 서식하지만,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단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구관조는 토종 새들을 공격하는 외래 침입종이라고.
교통국은 구관조에 대해 “뉴질랜드의 유해동물”이라고 꼬집으며 “둥지를 파괴하고 토종 과일을 먹어치우며, 다른 새들의 영토를 점령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카메라에 비춘 카메오 새는 환영받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녀석은 오래 붙어있지 않았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외래 침입종이기에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구관조. 비록 뉴질랜드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지만, 소셜미디어에선 많은 이들의 시선을 훔쳤다.
해당 영상은 13일 기준 4천개가 넘는 네티즌의 반응을 얻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단속 카메라에 항의하는 것 같아요”, “위협하는 것 같네요”, “그냥 좀 불편했나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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