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74살의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야생조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겼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야생조로 알려진 ‘위즈덤(Wisdom)’은 최근 하와이 군도 최북단에 위치한 미드웨이 환초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알을 낳았다.
위즈덤은 바닷새인 ‘레이산 앨버트로스(Laysan albatrosses)’로, 레이산 앨버트로스의 평균 연령은 12~40년 정도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평균 연령을 훨씬 넘어서는 세월 동안 장수했고, 현재는 74살의 최고령 할머니 새가 됐다. 더구나 녀석은 노령의 몸으로 출산까지 성공했단다.
지난 4일 미국 태평양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청(USFWS)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녀석이 또 해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위즈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위즈덤은 알을 돌보고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어미 새지만, 74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이다.
앞서 저명한 조류학자였던 고(故) 챈들러 로빈스(Chandler Robbins)는 1956년 위즈덤의 다리에 식별 띠를 부착했다. 당시 위즈덤의 나이는 약 5살로 추정되지만, 나이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단다.
이후 위즈덤은 거친 세상 풍파를 이겨내며 많은 알들을 낳았다. 매체에 의하면, 녀석은 지금까지 최대 60개의 알을 낳았으며 약 30마리의 새끼 새들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녀석의 곁에는 수십 년 동안 수컷 파트너인 ‘아케아카마이(Akeakamai)’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짝이 생겼단다.
아케아카마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즈덤은 다른 수컷 짝꿍과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또한 최고령의 나이로 알까지 낳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위즈덤의 출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와, 저보다 훨씬 낫네요”, “정말 대단하군요”, “멋집니다. 축하해, 위즈덤!”이라며 놀란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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