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을 살해한 맹수를 피해 나무에 숨은 새끼 고양이의 사연을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The San Diego Union Tribune’이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 매장 ‘Valley Center’의 주차장에선 지난 11월 중순쯤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로 구성된 고양이 가족이 목격됐다.
주차장 직원들은 고양이 가족의 안전을 걱정했다. 밤마다 인근에서 야생동물인 코요테가 우는 소리가 들렸기에 녀석들의 신변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코요테는 원래 평원에서 서식하는 맹수이지만, 미국에선 코요테가 종종 마을로 내려와 반려동물이나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안타깝게도 이 고양이 가족도 코요테의 발톱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는데. 직원들이 우려했던 대로, 코요테는 결국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고양이 가족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지만 모두가 살해당한 건 아니었다. 고양이 가족 가운데 1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당시 녀석은 나무에 숨어서 코요테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듯하다.
불쌍한 새끼 고양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구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운명처럼 만났다. 지난달 29일 한 시민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러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는데.
이 시민은 동물 구조 센터 ‘Helen Woodward Animal Center’의 수의사 알렉시스 실러(Alexis Siler) 박사였다. 실러 박사는 트리용 나무를 뽑는 과정에서 나뭇가지 아래에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는데. 이때 실러 박사는 즉시 센터에 연락을 취했고, 고양이는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에버그린(Evergreen)’으로 불리게 됐다. 지난 26일 센터는 페이스북 릴스 영상을 통해 에버그린의 소식을 알렸다.
현재 에버그린은 위탁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살도 붙었단다. 녀석은 다가오는 새해에 입양 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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