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쓰레기장에서 똑 닮은 토끼 2마리가 이틀 연속 발견된 가운데 연쇄 유기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지난해 12월 2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이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싱가포르 겔랑에 위치한 쓰레기장에선 지난해 12월 25일 정오쯤 한 여성이 검정색 암컷 토끼 ‘폼미(Pommie)’를 발견했다.
당시 폼미는 쓰레기장 인근에 있는 파이프 뒤에 숨어 있었다는데. 녀석은 사람을 매우 무서워했단다. 폼미 주변에서 빵 한 조각이 들어있는 종이 상자도 발견됐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누군가 녀석을 상자와 함께 유기한 듯하다.
여성은 잔뜩 겁에 질린 폼미를 방관하지 않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녀석을 구조했단다. 이후 토끼 보호 단체 ‘Bunny Wonderland’가 폼미를 보호하기로 했다.
하지만 ‘Bunny Wonderland’ 측은 얼마 후 폼미와 똑같이 생긴 토끼와 또 다시 마주하게 됐다는데.
폼미가 발견된 다음날인 12월 26일, 동물 보호 단체 ‘SPCA’ 소속 직원이 같은 장소에서 검정색 암컷 토끼 1마리를 포착했다.
녀석은 폼미가 발견된 쓰레기장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눈에 띄었고, 다행히 폼미처럼 구조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구조된 토끼에겐 ‘폼시(Pomsi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놀랍게도 폼시는 폼미와 매우 닮았다는데. 두 녀석은 외양이 비슷하고, 발견된 장소도 같아서 한 집에서 살다가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SPCA’의 대표 아르띠 산카르(Aarthi Sankar)는 매체에 “저희는 ‘Bunny Wonderland’와 논의한 결과, 두 마리 토끼 모두 같은 주인에게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두 녀석은 안전한 곳에서 회복을 취하고 있다. ‘Bunny Wonderland’는 폼미와 폼시가 중성화 수술을 거친 뒤 입양 가족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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