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토끼장에 12년 동안이나 갇혀 살던 고양이가 입양되며 새로운 묘생을 살게 됐다고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온라인미디어 보어드판다가 보도했다.
메인쿤종 ‘루나(Luna)’는 12년 동안 애니멀 호더의 집 안에 있는 토끼장에 갇혀 지내는 끔찍한 삶을 살아왔다.
다행히 녀석은 구조됐고,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동물 구조단체 보호소로 이송됐다.
보호소에서 루나는 새로운 가족을 찾으려 했지만, 나이가 많고 건강 문제가 있어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전에 보호소에서 ‘올리(Ollie)’라는 고양이를 입양했던 줄리가 기부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보호소를 방문했다가 루나를 보게 됐다. 루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그녀는 결국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줄리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 인생에서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라며 “학대받았던 결혼 생활 등 많은 트라우마에서 회복됐을 때, 저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을 결코 홀로 남겨두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루나를 만난 순간, 그녀가 제 미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라며 “우리는 사랑할 것이고, 녀석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줄리에 따르면 루나는 올리와 금세 친해지며 빠르게 적응했다고.
사람에게 학대를 받았지만, 집에 낯선 사람이 방문하면 무릎 위에 올라갈 정도로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루나는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줄리는 루나가 기억을 잃어도 항상 안전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리 역시 줄리를 돌봐주고 있다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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