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이 삼겹살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캐나다·미국산 삼겹살을 100g당 690원, 한 근(600g)에 4140원이라는 초저가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신한·NH농협 카드 결제 시 할인이 적용된다. 행사 기간 동안 1인당 1kg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점포당 하루 100명 한정으로 판매된다. 온라인 구매는 불가능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진행된다.
대형마트 삼겹살 최저가 경쟁

유통업계는 올해 들어 대규모 할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겹살 가격을 놓고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행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이마트는 100g당 779원에 삼겹살을 판매했고, 홈플러스도 3·1절 연휴 기간 동안 790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삼겹살데이(3월 3일)를 앞두고 100g당 89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이번에는 690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전국 평균 소매 가격(100g당 1449원)의 절반 수준이다.
마트 “남는 것 없어도 손님 몰린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삼겹살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한 마트 관계자는 “600원대 삼겹살을 팔면 사실상 남는 게 없지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손님을 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대형마트가 반값 삼겹살을 내놓을 때마다 점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스노우플랜 봄 페스타’ 일정과 맞물려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GO 앱을 이용하면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행사 첫날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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