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밥을 먹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구로구 같은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식당들은 2인 이상 주문을 요구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일행과 함께 온 손님들 뿐이라 왠지 부담된다. 그렇게 오늘도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으로 발길을 옮기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혼자라서 오히려 좋은 구로구 혼밥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작은 가게, 그리고 큰 맛 ‘고그린라멘’

5석밖에 없는 작은 가게에 대표 메뉴는 단 2개 뿐. 하지만 그 맛만큼은 확실한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토리시오라멘은 육수가 매우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면은 적당히 익혀져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고, 노른자에 윤기가 흐르는 계란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라멘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그 품질이 뛰어난데, 특히 불맛이 가미된 닭다리살은 정말 일품이다. 여기에 오독오독 씹히는 목이버섯의 식감까지 더해지면 정말 맛있는 라멘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 하나의 대표 메뉴인 마제소바 역시 훌륭하다. 쫄깃한 면발에 넉넉하고 적당히 짭짤한 양념, 거기에 아삭하게 씹히는 파의 식감과 파래가루에서 살짝 풍기는 바다 향. 마지막으로 신선하고 고소한 노른자가 더해지면 가게를 나선 뒤에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게 된다.
맛이 너무 담백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준비되어 있는 후추나 시치미를 취향에 맞게 추가해 보자. 매운맛과 깊이가 더해져 더욱 맛있다.
작은 가게에서 맛보는 일품 라멘, 고그린라멘을 추천한다.
2. 1인 1샤브샤브 가능합니다 ‘소담소담’

소담소담은 혼자 또는 소규모 모임이 방문하기에 딱 좋은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이곳은 1인 인덕션을 사용하여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가족이나 연인과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육수는 매운맛과 순한맛 중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매운맛 육수도 너무 맵지 않아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
샤브샤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재료인데, 이곳은 그 점에서 정말 훌륭한 식당이다. 신선하고 깔끔한 재료는 국물에 담궜다 빼는 순간 진한 육수의 향과 녹아내릴 듯한 식감을 자랑하게 되는데, 이를 입안에 넣으면 그 맛이 아주 좋다. 양이 조금 적다고 생각되면 칼국수 면을 추가해 먹어보자. 맑은 육수가 쫄깃한 면발에 스며들며 훌륭한 고기 칼국수로 탈바꿈한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 건더기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죽을 끓여 한입 먹으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뱃솟에 스며드는 걸 느낄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속도 편하고, 든든한 한끼도 맛볼 수 있는 곳. 소담소담을 추천한다.
3. 비빔냉면 한 번만 드셔보세요 ‘평양메밀촌’

평양메밀촌은 다소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비빔냉면으로 유명한 집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손님들이 모두 비빔냉면을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한번 맛보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부드럽고 쫄깃하면서도 은은한 메밀 향이 감도는 면발이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지며 입안으로 들어오면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물냉면은 육수가 조금 짭짤한 편인데, 가게 이름과는 다르게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한 느낌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면과 육수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며 목넘김도 좋아 계속 먹게 된다.
이곳은 사이드메뉴인 떡갈비도 유명한데, 쫄깃한 식감과 한번 물면 그대로 터져나오는 풍부한 육즙 덕분에 냉면과 함께 먹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오늘은 비빔냉면이 당기는 당신, 평양메밀촌을 추천한다.
방문 시 유의사항
1. 고그린라멘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40길 13-5 1층
-영업 시간: AM 11:30~PM 8:00, 매주 화, 목요일 PM 12:00~PM 8:00
2. 소담소담
-위치: 서울 구로구 경인로 208 2층 제2호
-영업 시간: AM 11:30~PM 9:30, PM 3:00~PM 5: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3. 평양메밀촌
-위치: 서울 구로구 경인로 209-1
-영업 시간: AM 11:00~PM 7:30, PM 3:00~PM 5: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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