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산림청은 이달의 임산물로 한 과일을 선정했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이것은 새콤달콤한 맛과 앙증맞은 모양새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기력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과일의 정체는 바로 ‘산딸기’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산딸기의 생태와 특징

라즈베리라고도 불리는 산딸기는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에 속하는 식물, 또는 그 열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산딸기는 햇볕이 잘 들어오는 양지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는 약 2m까지 자란다. 길이 8~12cm, 폭 4~7cm의 잎은 뒷면에 가시가 나있어 조심하는 편이 좋다.
5~6월에는 가지 끝에 지름 2cm의 하얀색 꽃이 피고, 6~7월에 검붉은 열매가 익는다. 이 열매는 잘 알려져 있듯이 식용으로 쓰이는데, 새콤달콤한 맛 덕분에 생으로 먹거나 각종 식재료로도 쓰인다.
현재 산딸기는 주로 경상남도 김해시 등의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관련 지역에서는 산딸기 와인, 식초 등 관련 식품 개발도 진행 중이라 알려져 있다.
산딸기vs딸기

산딸기와 딸기는 이름과 겉모습 때문에 종종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두 과일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먼저 종류부터 다른데, 산딸기는 장미과 산딸기속이고, 딸기는 장미과 딸기속에 속해있다.
또한 과일의 모양과 맛이 다르다. 산딸기가 작고 둥근 모양에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면 딸기는 크고 원뿔 모양에 산딸기에 비해 더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꽃턱 부분이 과육으로 자라난 헛과일인 딸기와 달리 산딸기는 씨방이 발달해 과육 부분을 이룬 진짜 열매다. 딸기의 경우, 우리가 흔히 씨앗이라고 알고 있는 부분이 진짜 열매다.
산딸기잼 만드는 방법

산딸기는 신선한 과육 형태로 섭취할 뿐 아니라 잼, 주스, 드레싱, 제과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먹을 수 있다. 이번에는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산딸기잼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딸기잼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산딸기 300g, 흰설탕 50g, 레몬즙 1큰술이 있다.
먼저 산딸기를 세척해야 한다. 볼에 산딸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준 뒤, 거기에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2큰술 씩 뿌려준다. 이후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물을 갈아가며 3차례 헹궈주고 채반 등에 담아 물기를 빼주면 준비가 끝난다.
잼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먼저 냄비에 준비해둔 산딸기와 설탕을 넣고 중불에 맞춰준 뒤 뒤적거리며 설탕을 녹여준다. 설탕은 흰 설탕이건 갈색 설탕이건 상관 없지만, 흰 설탕으로 하는 편이 보기에 더 예뻐보인다.
과육과 설탕이 서로 뒤섞이며 끓기 시작하면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뒤적이며 섞어주자. 시간은 산딸기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거품이 지름 1cm 정도의 물방울로 바뀌는 지점까지 졸여주면 된다. 볼에 물을 담고 잼을 떨어트렸을 때 잼이 퍼지지 않으면 잘 된거다.
잼이 다 졸여졌으면 레몬즙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 뒤 불을 끄자. 레몬즙은 색을 더 선명하게 만들고 보존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잼이 약간 묽어보여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잼은 식는 과정에서 더 끈끈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진다.
이제 완성된 잼을 유리병에 담은 뒤 뚜껑을 덮어 거꾸로 세워둔다. 잼이 어느 정도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산딸기의 효능과 부작용

산딸기는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산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또한, 눈의 피로 해소 및 망막에서 빛을 전달하는 ‘로돕신’의 재생을 촉진해 야맹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딸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식품 및 기능성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산딸기를 비롯한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효능 연구를 활발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 산딸기를 과다 복용할 경우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산딸기는 혈액 희석제 등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편이 좋다.
산딸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환자는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려움, 두드러기, 쇼크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장 병원을 찾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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