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즐긴 ‘국민 채소’

봄이 오면 산과 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채소가 있다. 바로 ‘돌나물’이다.

돌나물은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채소다. 샐러드, 물김치, 비빔밥 등 여러 요리에 활용된다. 봄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채소 돌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돌나물은 주로 3~5월에 가장 맛이 좋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부터 돋아나기 시작해 봄이 되면 잎과 줄기가 자란다. 여름이 되면 줄기가 질겨지고, 잎이 억세져 봄철이 가장 적기다.

돌나물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섭취된 채소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돌나물을 섭취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집필한 ‘자산어보’에는 돌나물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고, 민간에서도 돌나물을 활용한 음식이 꾸준히 등장했다.

돌나물은 한약재로도 활용됐다. 한방에서는 돌나물은 해열과 해독 작용이 있는 식재료로 여겼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열이 날 때, 국이나 나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돌나물은 돌 틈에서도 잘 자라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이 강하다. 잎은 약간 두꺼운 편이며, 촉촉한 수분감을 머금고 있어 씹을 때 시원한 맛이 난다.

돌나물은 ‘돈나물’이라고도 불린다. ‘돌’과 ‘돈’의 발음이 비슷해 부르기 쉬워진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바위채송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바위틈에서 자라는 모습이 채송화를 닮았기 때문이다.

돌나물은 햇볕이 잘 드는 바위틈, 마당, 길가에서도 쉽게 자란다. 직접 재배하기도 하지만, 야생에서 채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나물은 지역과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일반 돌나물, 붉은 돌나물, 바위 돌나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 돌나물은 우리가 흔히 먹는 것으로, 연한 초록색을 띠며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붉은 돌나물은 잎과 줄기가 붉은빛을 띠고, 다소 톡 쏘는 맛이 난다. 바위 돌나물은 돌 틈에서 자라는 개체로, 잎이 단단하고 질긴 편이다.

칼로리는 100g당 약 20kcal로 낮은 편이다. 돌나물은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또한 비타민 C와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건강과 피로 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돌나물은 무침, 물김치, 비빔밥 등 여러 요리에 활용된다. 보통은 초고추장과 함께 무쳐 먹고, 돌나물 물김치는 여름철 시원한 별미다. 시원한 국물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비빔밥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며, 삼겹살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돌나물은 샐러드 재료로도 인기가 많다. 드레싱과 함께 버무리면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유자청이나 레몬즙과도 궁합이 좋다.

돌나물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채소지만, 소비 방법에 따라 여러 맛을 낼 수 있다. 제철에 먹으면 더욱 맛이 좋은 만큼 봄철이 지나기 전에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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