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는 제철을 맞은 봄나물들을 이것저것 맛보기 바쁘다. 달래, 쑥, 냉이 등 다양한 봄나물들은 우리의 식탁을 한층 향긋하고 산뜻하게 만들어 입맛을 돋운다.
그런 나물 중에서도 숨은 봄나물이 하나 있다. 아직 덜 자란 여린 잎줄기인 이 나물은 봄에 먹기 딱 좋아 여러 요리에 활용된다. 바로 ‘풋마늘’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풋마늘의 생태와 특징

풋마늘은 ‘아직 덜 여문 마늘’이라는 뜻으로, 마늘은 주로 지하부에 생기는 마늘통을 식용하지만, 마늘통이 굵어지기 전의 어린 잎줄기를 수확하여 먹을 수도 있다.
풋마늘은 전용 품종을 따로 재배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기온 문제로 남부지방에서만 재배했지만 현재는 비닐하우스 등 온실을 이용해 중부지방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겉보기엔 대파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열이 많아 빨리 시드는 특징이 있다. 잎사귀가 조금 질기고 뿌리와 줄기잎이 둥글고 큰 것이 좋은 풋나물이다.
너무 굵고 통통하게 살찐 건 안에 심이 배겨 질기기 때문에 중간 정도 굵기를 고르는 편이 좋다. 뿌리 쪽에 불그스름한 빛깔이 남아 있다면 나물 반찬에 적합한 연한 풋나물이다.
풋마늘 무침 만드는 법

풋마늘은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무쳐 먹거나 김치나 볶음 등에도 두루 이용된다. 이번에는 이른 봄 풋마늘의 맛과 향을 잘 느낄 수 있는 풋마늘 무침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아삭하고 매콤한 풋마늘 무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할 재료는 풋마늘, 고추장, 진간장, 고춧가루, 물엿,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통깨가 있다.
먼저 풋마늘을 손질해주도록 한다. 풋마늘의 손질법은 굉장히 간단한데, 뿌리를 잘라내고 겉 껍질을 한 겹 벗겨주기만 하면 된다. 단, 안 보이는 곳에도 흙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꼼꼼히 세척해줘야 한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준비는 끝이다. 뿌리 부분이 너무 굵다면 반으로 잘라주도록 하자.
다음은 풋나물 데치기다. 우선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1스푼 넣은 뒤 풋마늘을 뿌리 부분부터 순서대로 넣는다. 이후 앏은 초록색 잎 부분이 숨이 죽을 때까지 약 20초 정도 데치면 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식감이 다 죽어버려 맛이 떨어진다.
데친 풋나물은 재빨리 차가운 물에 담궈 열기를 완전히 식혀준 후 채망에 올려 물기를 빼준다.
다음은 양념 만들기다. 이 부분은 아주 간단하다. 참기름과 통깨를 제외한 양념을 모두 한데 넣고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기호에 따라 식초 등을 추가해 새콤한 맛을 넣어도 좋다.
그런 다음 풋마늘은 손으로 뭉게지지 않게 잘 짜내 완전히 물기를 빼고, 만들어둔 양념과 참기름, 통깨를 넣어 잘 무쳐주자. 이후 그릇에 담아내면 부드럽지만 아삭하고 은은한 마늘 향이 감도는 풋마늘 무침 완성이다.
풋마늘의 효능과 부작용

풋마늘은 마늘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강화해주고 소화를 촉진해주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알리신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세포 손상을 줄이고 항암 작용을 하는 효과를 낸다.
부작용 역시 마늘과 마찬가지다. 알리신 성분이 많은 풋마늘은 과다 섭취 시 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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