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깝고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여행을 꿈꾼다면 홍콩에 주목하자. 홍콩은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다채로운 밤 문화의 매력을 품은 여행지다. 덕분에 홍콩은 연중 전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카드 한 장이면 홍콩 어디든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사실 홍콩은 카드보단 현금 사용이 보편화한 곳이다. 그럼에도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이에 클룩의 도움을 받아 현금 없이 홍콩을 여행해봤다.
현금 없이 홍콩을 여행하려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 바로 옥토퍼스 카드다. 옥토퍼스는 홍콩의 교통카드다. 버스, 지하철, 트램, 페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 홍콩에서 옥토퍼스 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이다.
홍콩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옥토퍼스 카드를 미리 구입하길 추천한다. 클룩에서 예약한 경우, 수령은 홍콩 현지에서 가능하다. 홍콩 국제공항 A13 카운터 OBS에서 카드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카드를 수령한 후 여정 중 필요한 금액을 충전해야 한다. 충전은 편의점이나 MTR역 내에서 가능하다. 만약 수령 직후 바로 장소를 이동해야 할지라도 걱정할 필욘 없다. 여행객용 카드엔 기본으로 50HKD(한화 약 8540원)가 충전돼 있다.
카드 잔액은 MTR역 내 비치한 기계 혹은 휴대전화 앱에 카드를 등록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거리에 설치된 MTR 페어 세이버(MTR Fare Saver)에 옥토퍼스 카드를 찍으면 다음 MTR 이용 시 2HKD(약 340원)
그렇다고 교통수단에서만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홍콩에선 교통뿐 아니라 쇼핑, 식사 등 여러 상업 시설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방문한 매장에 옥토퍼스 카드 단말기만 있다면 어디든 이용할 수 있다. 여정 중 일반 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지만, 옥토퍼스 카드로는 결제 가능한 곳도 여럿 있었다.
홍콩을 여행한다면 야경 감상도 빼놓을 수 없을 터. 크루즈 투어도 클룩에서 예약할 수 있다. 원하는 크루즈와 탑승일, 시간을 비롯한 옵션을 정하니 금세 예약이 완료됐다.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단, 매일 오후 8시에 진행하는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의 영향으로 오후 7시 시간대는 예약을 빨리 마감하기도 한다는 점 참고하자.
탑승하는 법도 간단하다. 선착장에서 담당자에게 바우처를 보여주기만 하면 크루즈로 입장할 수 있다. 따로 티켓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특별한 준비 없이 여정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금 없는 홍콩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글=이가영 여행+기자
사진=출처 개별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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