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정이 있는데 버스나 열차, 비행기를 눈앞에서 놓친다면 당황스럽고 화도 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그 화를 못 이겨 공항에 폭탄 테러 협박을 한 승객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트래블펄스(Travel Pulse)를 비롯한 매체들은 미국 피츠버그(Pittsburgh)에서 발생한 공항 내 폭탄 테러 협박 소동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10일 오후, 이란 국적의 37세 남성은 피츠버그발 필라델피아(Philadelphia)행 아메리칸 항공 1862편에 탈 예정이었으나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
탑승을 거부당한 그는 매표소에 있던 항공사 직원에게 다가가 자신의 위탁 수화물에 폭탄이 들어있다며 비행기에 꼭 타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여러 장비를 이용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100명 이상의 승객이 대피했으며 공항 중앙 홀 일부가 수 시간 동안 폐쇄되었다.
조사 결과 공항과 비행기 어디에서도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성이 비행기에 타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안전과 보안은 언제나 우리가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사항이다”라며 “고객 여러분들의 이해에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남성을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사용 위협 협의로 입건하고 주 교도소로 이송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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