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이 넘는 영국인 관광객들이 튀르키예 휴양지를 여행한 뒤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래드바이블(LADbible) 등 외신은 영국인 관광객 140여 명이 튀르키예 안탈리아(Antalya)의 호화 리조트인 무카르나스 리조트 앤 스파(Mukarnas Resort and Spa)에서 묵은 뒤 복통 등 병에 걸려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리조트를 방문했던 줄리 오 설리번(Julie O’Sullivan)과 그의 남편 게리 헌트(Gary Hunt)는 가족 모두가 복통, 구토,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는 인터뷰에서 “휴가 기간 내내 리조트에 머물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뷔페 음식들을 몇 시간 동안 방치해 파리가 꼬인 상태였다”며 “리조트 측은 더러운 화장실을 청소해달라는 요청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줄리 부부는 무카르나스 리조트 앤 스파를 5성급 리조트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일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마크 클리프턴(Mark Clifton)과 그의 가족 역시 지난 4월 리조트에 방문한 뒤 위경련과 설사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심지어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배설물을 봤다는 주장도 나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몸에 이상이 생긴 관광객들은 리조트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제니퍼 호지슨(Jennifer Hodgson) 국제 변호사는 “피해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리조트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밝혀지면 향후 다른 여행객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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