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 도시농업 문화를 체험 축제 열어
– 강화군은 ‘전등사 대웅전’ 수리 과정 일반인 공개
– 국가생태관광지역 옥천서 ‘반딧불이 축제’ 개최
식상한 주말이 싫다면 당일치기 국내 여행은 어떨까. 주말에 놓치면 아쉬운 이색 축제 세 곳을 모아봤다. 아이들 공부도 시켜가며 놀아야 한다는 학부모들도 걱정을 붙들어 매시길. 자연 속 힐링과 학습을 두루 만족시키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가성비는 덤이다.
서울 한복판서 가능? 양봉장 직접 운영하는 마을서 벌인 일 |
서울 관악구가 도심 속에서 농업을 즐기고 채소를 키우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축제를 연다. 관악구는 내달 8일 낙성대 공원과 강감찬텃밭 일대에서 도시농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7회 관악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한다.
‘관악으로 떠나는 텃밭 피크닉’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개 분야별(체험마당, 배움마당, 문화마당) 행사마당을 운영한다. 체험마당에서는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모내기 체험’과 텃밭 경작자가 직접 키운 친환경 농작물을 뽐내고 나누는 ‘나의 텃밭 농작물 뽐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전통 농업문화를 배우고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한다. 관악구는 양봉장을 직접 운영하는 자치구다. 올해 축제에서는 구에서 생산한 꿀(관악산 꿀벌의 선물)을 직접 맛보고 꿀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배움마당으로 향하자. 배움마당에는 ▲텃밭 브런치 ▲허브모히또 만들기 ▲나를 달래주는 반려 식물 체험 ▲어린이를 위한 찾아라! 텃밭 곤충 ▲부채 만들기 등 16종의 도시농업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웹사이트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를 해야한다.
문화마당에서는 아띠클래식, 관악 청년 예술동아리 거리공연 등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관악구는 포토존을 설치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 산책하기 좋은 낙성대공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번에 10명만’ 서울 근교서 만나는 국가 유산 수리 과정 |
인천 강화군이 국가 유산 보물 78호 ‘전등사 대웅전’ 수리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강화군은 문화재 수리 현장 투명성 강화와 문화재 인식 제고를 위해 수리 과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도 풍부해 자녀 교육의 장으로도 유익하다는 반응이다. 강화도는 서울 근교 대표 나들이 명소 가운데 하나다.
전등사 대웅전은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전면 3칸과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형태인 대웅전은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공포(처마를 받치려고 댄 목재)가 다포 양식(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놓이는 형식)으로 돼있다.
군은 오는 30일까지 접수받는다. 복원 현장 공개는 하루에 2번만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다. 현장을 방문하면 문화재 수리 기술자로부터 수리 과정과 문화재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 신청은 강화군 문화재과에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회당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한다.
군은 내년에 보물 179호 ‘전등사 약사전’의 복원 현장도 대중에게 발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국가 유산 전통 구조와 수리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국가생태관광지역 옥천 안터마을서 ‘반딧불이 축제’ 개최 |
충북 옥천군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5월 24일부터 6월 8일까지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을 방문하면 매일 밤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딧불은 과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존재다.
올해로 13회차를 맞는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는 동이면 석탄1리 마을회관(동이면 안터2길 4)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이곳을 방문하면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만나볼 수 있다. 반딧불이 서식지 개별탐방은 오후 9시부터 가능하며 입장료는 인당 5000원이다. 옥천대청호생태관광협의회는 안터마을 걷기, 반딧불이 해설 탐방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회당 참가 인원은 20명으로 제한했고 사전 신청은 필수다. 사전 신청 참가자는 선착순 모집으로 자세한 사항은 옥천대청호생태관광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5월 안내면 장계리부터 옥천읍 수북리, 동이면 안터마을, 안남면 연주리로 이어지는 대청호 물길 21㎞ 구간이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옥천군은 반딧불이 생태 환경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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