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의 주요 놀이기구를 타려면 긴 줄서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잦다. 대개 기다림이 지겹고 힘들 수밖에 없는데 최근 디즈니랜드에서 신박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오는 6월부터 디즈니랜드가 테마파크 곳곳에서 영화 속 음식 냄새를 맡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뉴욕 포스트(Newyork Post) 등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Orlando)의 디즈니랜드가 놀이기구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을 상대로 새로운 오락거리를 선사한다고 보도했다. ‘스플래시 마운틴(Splash Mountain)’을 대체해 신설한 ‘티아나의 바이유 모험(Tiana’s Bayou Adventure)’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놀이기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영화 공주와 개구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를 배경으로 한다. 관계자는 “놀이기구의 콘셉트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향기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탑승객은 대기 줄에 서서 뉴올리언스 지역의 대표 디저트인 베녜(Biegnet)의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영화 속 장면을 상상하며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는 동시에 뉴올리언스 분위기에 깊게 빠져든다.
이밖에도 디즈니랜드는 특정 콘셉트에 걸맞은 향을 분사할 수 있도록 ‘스멜리처(Smellitzer, 디즈니 자체 제작 향기 분사기)’를 곳곳에 설치했다. 헌티드 맨션(Haunted Mansion) 놀이기구 내에 설치한 스멜리처는 탑승객을 향해 ‘먼지 향’을 분출해 보다 실감 나는 상황을 연출한다.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캠퍼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2019년 ‘향기 혼합(Scent Blending)’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는 등 고객을 상대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는 중이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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