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돌보는 아트 클래스
디지털 디톡스부터 마음챙김까지
강원 정선서 만나는 색다른 예술 명상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그리고 싶은 오늘의 기분을 떠올려보세요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야외 글래스하우스 아트 수업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다. 웰니스 리조트에서 마주하는 아트 클래스라니 궁금했다. 파크로쉬는 지난달부터 예술 팝업 클래스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녹음이 우거진 야외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간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기 |
아이돌 사이에서도 요즘 유행이라는
‘스크린 타임 챌린지’를 들어보셨는지
젊은 층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공유하는 디지털 디톡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1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와 도파민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행동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23.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다. 중독성 높은 숏폼 콘텐츠는 국민의 73.5%가 보고 있었다.
예술과 함께하는 ‘마인드풀니스’ |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정신을 이완하는 것이다. 잡념을 흘려보내고 지금 현재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 명상 상태로 주의력을 단련하며 내면을 채우는 행위다. 육체적 피로를 해소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를 마인드풀니스 행위를 통해 해소한다.
마음챙김 행위로 앉아서 하는 명상만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파크로쉬는 창의력을 자극하는 아트 클래스에서 답을 찾았다. 투숙객이 자유롭게 예술적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아트 클래스를 도입해 투숙객이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
아트 웰니스를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함으로써 올해 1년을 잘 살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현생에 지친 몸과 마음을 스트레스로부터, 지겨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면 일단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곳을 향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멀리 떠나는 행위 자체가 일상의 속박으로부터 풀어주는 과정이다.
가는 길 자체가 힐링 |
먼 길을 돌아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안식처에 도착한다. 120도 꺾인 파크로쉬 리조트 건물이 반긴다. 통창을 통해 밖에 펼쳐진 자연 풍광이 안으로 들어온다. 글래스 하우스에 앉아 있지만 이미 녹색 풍경 안에서 이뤄지는 듯하다.
파크로쉬가 협업한 예술가는 일러스트레이터 ‘마마콤마(MAMACOMMA)로 활동 중인 서형인 작가다. 삼성물산 패션디자이너 출신이었던 서형인 작가는 간결한 선과 특유의 레터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다.
서 작가는 구호 에잇세컨즈, 러쉬, 에싸 소파, 이도 도자기 등 국내외 다양한 패션 리빙 아트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더 현대, 신세계 스타필드에서 전시를 통해 활발히 소통 중이다.
마마콤마는 ‘More and More Aspiring Comma’ 라는 의미로 ‘더 커다란 열망을 위한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 작가는 진정한 휴식의 의미와 나를 찾는 여정을 그림과 실크 스크린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작품에 표현한다.
파크로쉬는 마마콤마와 협업해 오는 10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을 펼친다. 투숙객은 전시, 체험, 팝업 클래스 등 아트가 결합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파크로쉬 아뜰리에 공간은 마마콤마의 작업실로 꾸며진다. 서 작가의 대표 테마인 ‘오늘의 얼굴’작품부터 동물, 식물, 자연, 리사이클링을 주제로 대표작들이 걸려있었다. 오늘의 얼굴은 하루하루의 감정을 기록하고자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아뜰리에 공간은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아틀리에를 들른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책상에 마련된 컬러링 도안에 직접 그림도 무료로 그려볼 수 있다.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와 컬러로 나만의 ‘오늘의 얼굴’을 완성해본다.
수업은 전혀 어렵지 않다. 아트 클래스 백미는 프라이빗하다는 점이다. 회차당 오로지 14명 한정으로 운영한다. 서 작가가 하나하나 세심하게 도와주고 이끌어준다.
매월 1달에 2번 야외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서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며 소통할 수 있는 ‘팝업 아트 클래스’가 열린다. 작가의 콜라쥬 액자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작가가 선정한 아트웍 한점을 실크 스크린으로 작업해보고 준비된 액자에 색종이, 물감 등 각종 재료를 활용해 완성해보는 클래스다.
팝업클래스는 6월 15일, 7월 20일, 8월 24일, 9월 28 일, 10월 26일에 진행한다. 클래스는 1부와 2부로 나눠진다. 1부는 오전 11시 30분, 2부는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해 90분간 이뤄진다. 참여비는 인당 7만 5000원이다. 재료비, 마마콤마 아트 양말, 음료를 포함했다. 몸만 오면 된다.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마마콤마 객실 패키지’를 추천한다. 패키지는 파크로쉬 객실 1박, 마마콤마 아트쿠션, 웰니스 주스 2잔으로 구성했다. 웰니스 주스는 마마콤마의 감성이 담긴 병에 담아 제공한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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