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하면 고급스러운 요리의 성찬을 떠올리게 된다. 최근 그런 곳에서 조차 처음 들어서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국내 특급호텔 최초 오이스터 바 ‘Oyster 배 by 배식당’을 30일 오픈했다.
이번 오이스터 바 오픈은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 아울러 요즘 증가하고 있는 고급 레스토랑 수요도 반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고급 레스토랑 인식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향후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73%가 경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더 플라자의 중식 오마카세 ‘양장따츄’는 지난 해 이용객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고급 레스토랑 트렌드에 힘입어 더 플라자는 73석, 개별실 2개 규모의 오이스터 바&다이닝 공간을 준비했다. ‘Oyster 배 by 배식당’ 중 ‘배(bae)’는 사랑하는 연인을 뜻하며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들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다이닝 바를 의미한다.
배식당은 한때 MZ 세대 사이에서 압구정 핫플레이스로 유명했던 한식 요리 주점이다. 젊은층 공략을 위해 더 플라자는 배식당과 손을 잡고 특급호텔 내 최초로 오이스터 바를 론칭했다.
재료는 전국 산지에서 당일 수급하는 삼배체굴을 사용한다. 삼배체굴은 산란기에 나오는 패독이 없어 사계절 내내 취식이 가능하고 와인처럼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프랑스 품종 스텔라마리스는 통영의 맑은 바다에서 자라 크기와 육질이 좋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특히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생산 업체와 독점 계약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자연산 바위굴과 섬진강 벚굴도 제철 기간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굴 외에 싱코 호타스(Cinco Jotas, 5J) 하몽 플래터, 문어 카르파치오 등 약 20종의 요리도 판매한다. 5J 하몽 플래터는 스페인 왕실이 공식 인정한 블랙 라벨 하몽으로 주문 즉시 셰프가 직접 카빙을 선보여 볼거리를 더한다. 깻잎 페스토와 모짜렐라를 채운 오징어,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소떡소떡, 굴과 가리비를 넣은 오이스터 라면 같은 이색 메뉴도 있다.
와인 50여 종, 위스키, 전통주는 요리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은 5만 원대 가성비 와인부터 50만 원대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파인 다이닝 인기와 함께 굴 요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오이스터 바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특급호텔 최초 오이스터 바로서 최상급의 굴과 프리미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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