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많은 여행지 중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 중의 한 곳이 제주 한라수목원(漢拏樹木園)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걷기 좋은 길이 가득한 곳이다. 그래서 참 좋은 곳인데 자주 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한라수목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72
제주 한라수목원 주차장 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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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11월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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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2월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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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10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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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2시간까지 경차 500원 / 기타 차량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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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이후 30분당 경차 300원씩 추가 / 기타 차량 500원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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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운영시간이란 주차료 요금 징수 시간을 말하며 그 외 시간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가까운 곳 금능해수욕장 금능해변에서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즐긴 캠핑.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텐트를 접고 주변을 정리한 뒤 가장 먼저 찾아온 곳이 가까운 제주 한라수목원 주차장.
내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06시 55분. 주차료 징수 시간 이전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주차료가 무료다.
이때, 출차 시간이 주차료 징수 시간인 09시 이후라 해도 주차료는 무료이며 제주도의 공영주차장이 대부분 그와 같이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곳은 커뮤니티 공간이자 숲속 작은 공연장이기도 하다. 너무 멋지단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공연장 건너편으로 GS25 편의점과 엔젤인어스 카페가 있다.
아침 일찍 커피 한 잔? 그도 좋겠지만 오늘은 다른 일행들을 만나야 하기에 정해진 시간이 있다.
편의점 커피든 카페 커피든 나중에…
제주도 수목원이 몇 곳이나 되는지 찾아봤다.
파더스 가든, 새미 동산, 제주 동백 수목원, 상효원 수목원, 하늘 아래 수목원, 솔트리 등등이 보인다.
그중에서 쿠니가 가본 곳이 새미 동산과 이곳 제주 한라수목원이 전부다. 작은 섬이라 생각하는 제주도만 해도 아직 못 간 곳이 부지기수인 듯.
역시 쿠니는 잡생각의 천재다.
이곳 제주도 수목원에 발을 디딜 때만 해도 조금은 멍청하게 걷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건만 벌써부터 글러먹었다. 도대체 오만 잡생각이 어디서 그리소 샘솟는지 모를 일이다.
잡념을 떨굴 목적으로 제주 한라수목원의 조성 목적을 해당 사이트서 찾아봤다.
제주 한라수목원 조성 목적
제주 자생식물 유전 자원의 수집, 증식, 보존, 관리, 전시 및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와 도시민에게 휴식공간 제공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그 조성 목적이 있다. – 이 문구는 대부분의 수목원이나 공공 목적의 식물원 등에서 거의 공통으로 사용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설 수목원은 입장과 마감이 명확하지만 공공 목적으로 운영되는 이곳 제주 한라수목원은 근무자 퇴근 후에도 상시 개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야외 산책로는 23시까지만 걷기가 가능하므로 이후의 야간 트레킹을 고민하시는 분은 고민하지 마시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나를 이동시켜주는 과정이 바로 걸음이다. 걸음은 지정학적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목적은 명확하다. 바로 나의 정신 건강과 신체의 건강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웃으면 복이 와요’처럼 ‘걸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틀린 부분이 없다.
지금 이 계절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무례함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은 땀을 흘리고 난 뒤의 샤워가 주는 쾌감과 만족감은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다. 현재 내게 벌어지는 일이란 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이 걷기 좋은 길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된다.
저 멀리 동쪽으로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빛무리.
그 아래로는 스마트폰을 열심으로 뒤적이는 어르신 그리고 저 멀리로는 부군이라 짐작되는 분이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오신다. 아마도 쉬고 싶은 어르신은 쉬고 더 걷고 싶은 어르신은 홀로 다녀오신 듯.
제주도 수목원 각각의 장소는 나름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을 텐데 이곳 제주 한라수목원은 매우 자연스러운 분위기.
종종 시민들을 위한 운동 공간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며 가꾸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 한 모금 하시려우?
이 장소는 러닝이 가능한 곳으로 보이는데 생겨먹은 모양새가 간이 헬리포트가 아닌가 싶기도.
다른 제주도 수목원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가봐야 비교를 할 수 있겠지만 이곳은 도보 여행 장소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곳이라 생각한다. 걷기 좋은 길로 가득한 곳.
아무리 걷기 좋은 길이라 해도 실제 걸어본 것이 아니라면 그저 그림의 떡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곧게 걷지 않고 이리저리 갈라지는 길마다 걸음을 들여놓았고 덕분에 지루함 없이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주도 수목원이 시민과 가깝게 지내는 진수라고 할까?
멀지 않으면서 깊은 나무 그늘 숲속이 바로 이곳 제주도 수목원.
시민 친화형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운동 시설이 있다.
그런 곳에서는 화장실마저 갖춘.
제주도 수목원 걷기 좋은 길을 찾으신다면 여기 제주 한라수목원 강추.
1993년 12월 말에 개원을 했으니 꽤 오래된 제주도 수목원이라 하겠다.
872종 5만여 본이 식재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하나 둘 살펴보면 상당히 많은 식물과 만나게 되는 장소다.
이곳 제주도 수목원에는 교목원, 관목원, 약용 식용원, 희귀 특산 수종원, 만목원, 화목원, 도외수종원, 죽림원, 초본원, 수생식물원 등 전문 수종원 10개원과 온실, 양묘전시포, 삼림욕장, 시청각실, 휴게실, 체력단련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는데 그냥 걷기 좋은 길이라 생각하며 각각의 수종원을 지나치기만 했다.
후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구석구석 탐방을 해볼까 한다.
제주도 수목원 걷기 좋은 길 제주 한라수목원 영상 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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