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서 시행 중인 ‘온라인 실명 예약제’를 없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중국 베이징시가 이번 달 24일부터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시행하고 있었던 온라인 실명 예약 제도를 폐지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은 “이제부터 모든 관광객은 자금성과 국립박물관 등 일부 소수의 관광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광지에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라며 “도시의 관광 서비스를 더욱 향상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광지 온라인 실명 예약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하루 관람 인원을 통제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시행했던 제도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이 온라인 실명 예약제를 폐지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감시 및 통제하려는 의도로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는 방법도 쉽지 않아 불만이 더 커졌다. 온라인 실명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관광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민 메신저 어플인 ‘웨이신’을 다운로드 해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웨이신 어플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중국어를 모른다면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관광객 수를 회복하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크루즈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12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등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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