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은 ‘호캉스 천국’으로 불린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로라하는 유명 브랜드 호텔에 머물 수 있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방콕에서도 호캉스 천국으로 유명한 호텔 9곳을 소개한다. 포시즌스부터 반얀트리·W 등 믿고 떠날 수 있는 호캉스 맛집이다.
①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
Four Seasons Hotel Bangkok at Chao Phraya River
위치: 300/1 Charoen Krung Road, Yan Nawa, Sathon, Bangkok 10120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는 팬데믹이 끝나고 방콕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텔이다. 2020년 12월에 오픈한 호텔로 도심 속 리조트를 컨셉으로 꾸몄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현재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 총지배인은 포시즌스 서울이 오픈할 때 초대 총지배인을 지냈던 루보쉬 바타 (Lubosh Barta)다.
호텔 객실은 스위트 룸을 포함해 총 299개다. 기본 객실 크기가 50㎡로 상당히 널찍하다. 참고로 방콕 시내 호텔 기본 객실 크기는 평균 35㎡라고. 호텔 로비에서는 유리 벽을 통해 차오프라야 강이 보이고 안쪽으로는 호텔 내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리버 프론트 펜트하우스는 새해 불꽃놀이 명당이다. 오픈 이후 몇 년째 이방만 찾는 단골이 있을 정도다.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무에타이·요가·사이클링 클래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② 반얀트리 방콕
Banyan Tree Bangkok
위치: 21/100 S Sathon Rd, Thung Maha Mek, Sathon, Bangkok 10120
반야트리 방콕은 2002년 오픈했다. 반얀트리 브랜드의 세 번째 호텔로 태국 푸껫과 인도네시아 빈탄에 이어 방콕에 문을 열었다. 61층 건물에 위치한 반얀트리는 방콕 고층 호텔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28년 동안 군림했다. 특히 루프톱에 있는 ‘문 바(Moon Bar)’와 ‘버티고(Vertigo)’가 유명하다. 도심 야경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문 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방콕 곳곳에 루프톱 바가 생겨나기도 했다.
반얀트리는 호텔만큼 스파도 유명하다. 마사지의 나라 태국 그리고 스파 맛집 반얀트리에 묵는다면 마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반얀트리 방콕 스파에는 16개 트리트먼트룸이 있다. 정통 태국 마사지부터, 스크럽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21층에 위치한 수영장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일몰 때를 추천한다. 건물 15~58층에 걸쳐 327개 객실이 위치하고 호텔 내에만 식음 시설이 10곳이나 된다.
③ 쉐라톤 그랜드 스쿰윗, 럭셔리 컬렉션 호텔 방콕
Sheraton Grande Sukhumvit, a Luxury Collection Hotel, Bangkok
위치: 250 Sukhumvit Rd, Khlong Toei, Bangkok 10110
쉐라톤 그랜드 스쿰윗 럭셔리 컬렉션 호텔 방콕은 특히 위치가 좋다. BTS 스카이트레인역과 바로 연결되고 MRT 역과도 가까워 방콕에 처음 방문하거나 지리에 밝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나 추천하는 곳이다. 객실은 총 420개로 기본 객실 면적은 45㎡부터 시작한다. 객실 어메니티로 바이레도 제품을 사용해 고객에게 반응이 좋다.
5성급 호텔에서도 태국 색깔이 짙게 묻은 방을 원한다면 쉐라톤 그랜드 스쿰윗 라마(Rama) 스위트와 라자(Rajah) 스위트 그리고 랏차다(Fachada) 스위트가 답이다. 태국을 테마로 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객실로 태국산 실크와 티크 나무 가구 등으로 실내를 꾸몄다. 리조트 형 수영장이 있어 특히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열대정원에 둘러싸여 있어 대도시 방콕이 아닌 외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④ 아테네 호텔, 럭셔리 컬렉션 호텔 방콕
The Athenee Hotel, a Luxury Collection Hotel, Bangkok
위치: 61 Witthayu Rd, Lumphini, Pathum Wan, Bangkok 10330
아테네 호텔 럭셔리 컬렉션 호텔 방콕은 2018에 레노베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총 객실 249개로 전 세계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호텔 중 처음으로 바이레도 제품을 어메니티로 사용했다. 콜로니얼 스타일(식민지 시대 때 생겨난 건축 양식으로 식민지에서 모국의 건축을 본떠 만든 것을 말한다) 건물로 지어진 아테네 호텔은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다. 블랙핑크가 태국에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이곳에서 했고 제니와 리사가 태국에 들를 때 자주 머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왈라야 알롱꼰(Valaya Alongkorn) 공주가 살던 칸다바스(Kandhavas) 궁전 터에 지어진 아테네 호텔은 왕실의 유산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아 호텔 곳곳에 디테일을 살려냈다. 객실은 총 374실로 태국 현지 작가가 만든 예술품과 수공예품으로 방을 꾸몄다. 로열 피마이 스위트, 루엔 타이 스위트 등 역대 태국 왕조에 헌정하는 스위트 객실이 눈에 띈다.
⑤ 더 랜드마크 방콕 호텔
The Landmark Bangkok Hotel
위치: 138 Sukhumvit Rd, Khwaeng Khlong Toei, Khet Khlong Toei, Bangkok 10110
수쿰윗에 위치해 도시 어디를 가든 접근성이 좋다. 특히 나나 BTS 스카이트레인역에서 걸어서 2분 만에 호텔에 닿을 수 있다. 랜드마크 호텔은 31개 층에 총 399객실을 갖추고 있다. 호텔에는 총 7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다. 31층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RR&B’가 특히 유명하다. 5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가 됐다. 기왕 돈 써서 휴가를 떠났다면 클럽 등급 이상 객실을 추천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는 클럽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1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에서는 방콕 도심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⑥ 란카스터 방콕
Lancaster Bangkok
위치: 1777 Phetchaburi Rd, Huai Khwang, Bangkok 10310
란카스터 방콕은 6년 전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로비를 장식해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총 객실 수는 231개로 가장 기본 방 면적은 40㎡부터 시작한다. 객실 타입이 다양한 것이 란카스터 방콕의 장점이다. 패밀리룸이 있어 가족끼리 여행 왔을 때 머물기 좋다. 면적은 56㎡로 어른 2명과 12세 미만 어린이 2명 총 4인이 이용할 수 있다. 방 하나에는 킹 사이즈 침대가, 다른 방에는 트윈 침대를 구비했다.
아파트먼트 객실은 ‘프리미엄 아파트’와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로 나뉜다. 두 객실 모두 세탁기를 구비하고 주방 시설을 갖췄다. 스카이 가든 스위트는 야외 테라스가 딸린 방이다. 규모 80㎡로 전용 테라스에서는 바비큐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은 시암 브라세리와 일식당 키쿠스시가 있다. 시암 브라세리 조식 뷔페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맛볼 수 있다.
⑦ W 방콕
W Bangkok
위치: 1777 Phetchaburi Rd, Huai Khwang, Bangkok 10310
W 서울의 톡톡 튀는 바이브가 그리운 여행자라면 W 방콕으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전 세계 최대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에 속한 W 호텔은 ‘개성 있는 럭셔리’ 호텔로 분류된다. 메리어트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W 호텔은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액티브한 소셜 공간, 뜻밖의 경험을 갖춘 아이코닉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W 서울(현 비스타 워커힐 서울) 시절 우바를 필두로 온갖 실험적인 시도를 했던 독특한 호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W 방콕은 무려 4개의 대중교통 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또 아이콘시암, 시암 파라곤 등 쇼핑 센터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에는 현대적 분위기와 전혀 다른 ‘하우스 온 사톤(The House on sathorn)’ 건물이 있다. 1889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개인 주택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가 1920년대에는 호텔로, 20세기 중반부터 1999년까지는 러시아 대사관으로 쓰였다. 현재는 W 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 파이(Paii), ‘더 바 업스테어스(The Bar, Upstairs)’와 미팅 공간으로 사용한다. 공간 자체가 워낙 특색있어 명품 브랜드들이 행사를 할 때 1순위로 섭외하는 곳이다.
⑧ 코트야드 방콕 수완나품 공항
Courtyard Bangkok Suvarnabhumi Airport
위치: 599, 9 Lat Krabang Rd, Lat Krabang, Bangkok 10520
2023년 12월에 오픈한 코트야드 방콕 수완나품 공항 호텔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아무리 막혀도 20분이면 공항에 닿는다. 호텔에 투숙하면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한 시간마다 운행 중이다. 메리어트 계열 호텔로 4성급이다. 총 객실은 468실로 14개 스위트 객실을 포함한다. 뷔페 레스토랑 ‘촌솜(Chon Som)’, 미국식 버거를 제공하는 ‘빅바이트버거’ 그리고 로비 델리 등 식음업장 3곳을 갖췄다. 현지인 사이에서 결혼식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넉넉한 크기의 야외 수영장도 갖춰 시원한 전경을 보여준다.
⑨ 몬티엔 호텔 수라웡 방콕
Montien Hotel Surawong Bangkok
위치: 54 Surawong Rd,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실롬(Silom) 지역에 위치한 몬티엔 호텔 수라웡 방콕은 3년 동안 호텔 문을 닫고 레노베이션을 진행해 2022년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객실은 모두 475개로 고전적인 태국 스타일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적절하게 섞은 것이 특징이다. 3층에는 야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가 위치한다. 식음업장은 모두 3곳으로 현지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정통 태국음식과 중국 길거리 음식을 모티브로 만든 레스토랑 ‘루엔톤’, 유럽 스타일 카페와 델리이자 와인바 ‘파람 IV 비스트로’ 그리고 로비 라운지 공간인 ‘가든 라운지’가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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