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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멜버른, 직접 가봤더니

여행 플러스 조회수  

건물주도 맘대로 못해…어마무시한 멜버른 도시 클래스

멜버른엔 건물 외관이 똑같은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건물주라도 자기 마음대로 외관을 수리할 수 없죠


거리 예술이 다양한 멜버른 시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 13년차 거주 현지 여행가이드인 다니엘 서 씨가 호주에서 가장 유럽같은 멜버른 풍경을 보며 설명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가 쏙 들어가는곳, 호주 멜버른 얘기다. 멜버른 건축법상 외관이 같은 건물을 지을수 없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마음대로 가능하다.


‘멜버른시 로고, 디자인: 랜도 시드니의 제이슨 리틀’ 책 표지

멜버른은 1850년대 금광 발견 이후 골드러시가 일어나 상당한 물질적 번영을 이뤘다. 이는 건축물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고풍스러운 위용을 자랑하는 풍경이 압권이다.

멜버른은 다양성을 자랑하는 도시다. 독창적이고 역동성이 가득찬 로고 ‘M’을 개발해 도시 브랜딩 맛집이자 대표 성공 사례로 늘 언급되기도 한다.

다양성은 인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년 뒤엔 호주 최대 도시가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기준 시드니 인구는 약 526만 명으로 멜버른(약 498만 명)보다 28만 명 더 많다.

호주 정부 인구센터는 “멜버른 인구는 올해 1.8%, 내년 2.1% 늘어난 뒤 연평균 1.6%씩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1.2% 성장에 그칠 시드니의 인구를 10년 후엔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의 주요 이유로는 해외 이주 정책 차이 때문이다. 멜버른은 기술 이민자나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다.


거리 예술의 상징 호시어 레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이 자랑하는 다양성은 도시 명소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에겐 천국과도 같다. 뚜벅이와 자전거 여행자 두루 만족하는 곳이다. 우선, 트램이 무료다. 무료 대중교통으로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도 안전하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세심하게 잘 나뉘어 있는 편이라 편의성이 높다. 멜버른 MZ들이 찾는다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를 담았다.

호시어 레인
Hosier Lane

멜버른 도시 문화의 시작
100m 남짓하지만 임팩트 강한 곳


거리 예술의 상징 호시어 레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 도시 문화를 제대로 들여다 보려면 골목부터 파헤쳐보면 된다. 멜버른은 골목 문화가 발달해있다. 호시어 레인은 2004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하다’로 유명하다. 일명 ‘미사 거리’로 불리는 바로 그곳이다.


(좌)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하다’ 장면 /(우) 거리 예술이 다양한 멜버른 시티,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드라마 속 주인공인 배우 임수정과 소지섭이 처음 만난 장소다. 함께 쪼그려 앉아 있는 사진으로 무릎을 탁 치게하는 곳이다. 100m 남짓한 거리에 불과하지만 임팩트가 강하다.


거리 예술이 다양한 멜버른 시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시어 레인이 유명한 이유는 거리 예술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해서다.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그래피티(낙서)가 눈길을 끈다. 그래피티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그래피티가 계속 바뀌는 것도 이곳 문화라고 한다. 1년에 한두번 매번 새롭게 그래피티는 바뀌고 있다.

퀸 빅토리아 마켓
Queen Victoria Market

최초의 공동묘지가 자리하던 곳
멜버른 MZ들이 수요일 밤마다 재래시장에 모이는 이유


퀸 빅토리아 마켓 상인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의 식탁을 보기 위해서라면 이곳을 방문해야 한다. 멜버른 장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1878년 3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퀸 빅토리아 마켓 상인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본래 1800년대 초 멜버른 최초의 공동묘지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도시가 커지면서 묘지 소유권이 서서히 소멸되기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퀸 빅토리아 마켓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퀸 빅토리아 마켓은 재래시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퀸 빅토리아 마켓 명칭은 영국 여왕의 이름에서 따왔다. 여러 세대에 걸쳐 멜버른 미식가들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쇼핑센터들이 곳곳에 있다지만 현지인들이 거의 모든 것을 쇼핑하는 필수 나들이 장소다.


퀸 빅토리아 마켓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농산물, 해산물, 육류, 향신료 등 멜버른의 다채로운 삶의 한 단면을 보고 싶다면 무조건 들러야 한다. 식재료 천국 답게 수많은 종류의 음식이 즐비한다. 셰프와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하는 마켓이기 때문에 최고만을 맛볼 수 있다.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캥거루 고기와 호주산 쇠고기를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식사와 기념품은 여기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필수 코스다.


수요일 나이트 마켓이 열린 퀸 빅토리아 마켓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월요일은 휴무다. 보통은 오전 6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나 4시면 닫는다. 수요일만 나이트 마켓을 연다. 우리나라처럼 밤문화가 발달된 나라는 많지 않다.


수요일 나이트 마켓이 열린 퀸 빅토리아 마켓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 MZ들은 수요일 밤마다 이곳에 모인다. 디저트부터 책방까지 없는게 없다. 각기 취향을 저격할 모든 숍들에 젊은 세대가 모인다.

유레카 스카이데크 88
Eureka Skydeck 88


전망대 도시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 MZ들의 도시 감상법
남반구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가장 높은 곳까지


전망대 도시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시티 여행에 전망 감상이 빠질 수 없을 터. 멜버른 전망을 위해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남반구 최고층 높이 유레카 타워로 향한다. 유레타 타워는 2006년 개장했다.


전망대 도시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88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높이가 무려 300m에 이른다. 높이만 최고가 아니다. 엘리베이터 속도도 남반구에서 가장 빠르다. 초당 9m의 속도로 전망대까지 38초만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멜버른의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멜버른 시내는 물론 죽기 전 봐야할 절경, 포트 필립베이와 단데농 산맥까지 보인다.


더 엣지 체험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멜버른 MZ들이 몰려 있는 곳은 ‘더 엣지 체험’이었다. 빌딩 끝에 서있는 기분이 묘하다. 큐브에 탑승하면 어두운 방이 빌딩 끝으로 움직인다. 멈추면 갑자기 사방이 투명 유리로 변한다. 큐브에서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방법은 엎드리고 누워서 도시를 바라보면 된다.

멜버른 여행 치트키


캐세이퍼시픽항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아쉽게도 한국에서 멜버른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홍콩을 허브로 인천∼홍콩 노선을 주 24회 운영한다. 홍콩에선 호주 3개 도시(시드니, 멜버른, 퍼스)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인천∼홍콩 4시간, 홍콩∼멜버른 8시간 걸린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호주관광청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14일까지 멜버른 등 호주 전 노선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 판매되는 티켓의 여행 일정은 출발일 기준 10월 31일까지이다. 멜버른 인, 퍼스 아웃 등 3개의 도시 중 도착과 출발지를 다르게 선택해도 할인해준다.

※ 취재 협조 = 호주 빅토리아 관광청·캐세이퍼시픽 항공

멜버른(호주) =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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