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여행을 계획하며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곳이 인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천 볼거리를 검색해 보면 가까운 인천대공원을 시작으로 하여 부평 신트리공원, 인천어린이 과학관, 인천 어린이 박물관, 늘솔길공원 양떼목장 등의 아이랑 가볼 만한 곳이 눈에 들어오고 인천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송월동 동화마을이나 인천개항장 거리도 계획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 외에 대부도 구봉도, 영종도, 강화도, 석모도, 무의도 등의 섬 같지 않은 섬과 여러 곳의 인천 섬 여행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듯한데 이 글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과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는 인천개항장 거리 골목여행을 인천 볼거리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인천개항장거리
인천광역시 중구 관동1가 24
힘이 없고 주변을 돌아볼 눈치도 없던 터라 외인들이 대문 열고 들어와 내 앞마당에 자리 잡고 앉아도 말을 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집 안방으로 쳐들어와 내 가족과 함께 자자하는 데에도 무어라 반박할 수 없었고 나의 아이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내 아내에게 술 시중을 들라 해도 대꾸할 방법이 없었던 때.
인천개항장 거리를 걷다 보면 눈으로 보이는 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불쑥 솟기도 한다.
세상의 발전된 문명이 인천개항장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도움이 되었다 말하지만 그게 어디 우리가 원해서 된 것인가? 그들이 편하자고 내 안방에 들어오며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과 문화를 가지고 들어온 것이 아니었을까?
인천개항 박물관은 구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이었던 것을 현재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그들이 은행을 만든 이유는 선진 금융 시스템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침탈을 위한 것이었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는바 이를 선진문화 유입이라 떠드는 족속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란 말인가.
열 내지 않겠다 다짐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잘 안된다… 다시 반성하고 차분하게 글을 써보려 한다.
인천개항 박물관 바로 옆으로 인천개항 박물관 기회전시실이 있고 그 옆의 건물은 재미난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들어가 본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나 자신에게 무언가 브레이크가 걸렸던 것이라 생각된다.
최초의 우편배달부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우편 제도는 1884년 11월 18일 서울과 인천 간에 우편물이 교환되기 시작하면서 그 막이 올랐다고 하며 아래 조형물은 근대 사진자료에 남아있는 우체부와 우체통(1912년)의 모습에 기초하여 제작된 것.
인천개항장 거리를 인천 볼거리라 말하는 것에는 문화역사에 대한 올바른 고찰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못 보던 건물이 이곳에 오니 득시글하고 그 건물을 배경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찍겠다에서 멈추면 안 된다. 왜 이곳이 인천개항장 거리가 된 것인지 역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구락부란 말은 ‘클럽’이란 영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부르던 호칭이다.
서니 구락부는 결국 서니 클럽(Sunny Club)이란 말이 된다. 일본색이 있어 이용하지 말란 것이 아니라 왜 서니 구락부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도 생각해 보면 좋겠단 의미다.
이곳은 인천개항장 거리 골목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카페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어했던 곳이다.
나중에 소개할 때가 있겠지만 아마도 서니구락부 카페를 이용해 본 분들이라면 대체적으로 만족하실 듯.
서니 구락부 옆으로 ‘한중문화예술단’이 있는데 들어가 본 것이 아니기에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을 보면, 월병 만들기, 종이공예, 중국전통놀이, 치파오, 스토리 투어, 버블티 등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2022년 인천개항장 거리에 조성된 열린 관광지이며 쉼터이기도 하고 인천광역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을 돌아볼 땐 제법 큰 대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으나 가능하다면 골목여행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는 것도 여행 방법이지 싶다.
감리교회 발상지인 내리교회와 최초의 서구식 초등 교육기관인 영화학당,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최초의 서양식 주택인 세창양행 숙사, 인천 청관에서 탄생한 짜장면과 공화춘, 인천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었던 표관 등을 청동 부조로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곳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보는 것도 인천 볼거리를 직접 보는 것이기에 의미 있다 하겠다.
안쪽으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각국 조계 지도를 통해 어느 나라가 어떤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현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있는 인천 볼거리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구 인천 일본은행 제58은행 지점 건물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물이다.
이 건물뿐만 아니라 근대 건축물 대부분이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인천 볼거리 골목여행을 나섰으니 철저하게 골목투어.
요즘 서울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골목여행을 인천개항장 거리에서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은 인천 볼거리 생산기지, 중구청 앞이다.
1883 제물포 개항장.
그 뒤로 시민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공간과 작은 폭포가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곳.
물소리가 들리는 곳.
작은 쉼터.
참 좋다.
그리고 그 앞으로 옆으로 일본풍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자생적인 인천 차이나타운과 다르게 일본풍 거리는 중구청에 의해 탄생한 곳이기에 대비가 된다.
마음으로야 조선말 또는 근대 거리를 조성하고 싶었을지 몰라도 역사적 연계성이 미약하다 판단된 것일지도.
여하튼 일본풍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고 하여 반발심이 생기는 건 아니고 이왕 생긴 거라면 잘 운영되어 더욱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더불어 역사적 사건들이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중구청의 담벼락을 아기자기 멋들어지게 꾸며놓았다.
근대 최초 사례로 보는 중구, 각국의 거류지 문화, 문화유산, 사라진 건축물, 인천항과 백범 김구 선행의 연관성 등을 사진과 글로 풀어 놓아 찾는 이들에게 과거를 알려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2024 인천개항장 거리 문화유산 야행.
지난 6월 초에 1차가 끝났고 머지않은 2024년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2차 야행이 시작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 인천 볼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때를 이용해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이곳은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으로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등재되어 보호 보존되고 있다.
1883년 일본 조계를 시작으로 1884년 청나라 조계가 설정되어 현 자유 공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은 계단 자체가 갖는 의미보다 역사성 및 장소적 측면의 가치가 높다 하겠다.
지금은 한산해 보이는 거리지만
문화재 야행이 시작되면 조명이 들어오며 멋진 문화의 거리고 바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인천 볼거리 골목여행을 마칠 즈음 만나게 된 누들 플랫폼이 보인다.
짜장면의 시작, 쫄면의 시작이 인천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누들 플랫폼이란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난 것이 이해된다.
1층에선 짜장면과 쫄면의 탄생을 비롯 화평동 냉면과 새집 칼국수 등 인천 시민들에게 추억이 되는 장소, 맛 등을 알려주며 2층에선 모형이나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휘휘 둘러본 인천개항장 거리 골목여행.
속속들이 다 봤다 말할 수 없지만 첫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행이라 생각된다. 때론 드러나지 않지만 숨겨진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재미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