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조트 아만(Aman) 그룹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본연에서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만 7개 지역 총지배인과 디렉터들이 참석해 각 시설 최신 소식을 전했다.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리조트들에 대한 생생한 소개가 이어졌다.
1988년 태국 푸껫 ‘아만 푸리’를 시작으로 아만은 30년 넘게 고유의 철학을 구축해왔다. 현재 전 세계 20곳에 35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럭셔리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아만 고객 명단은 화려하다. 역대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킴 카다시안 등이 아만을 자주 찾는다. 아만에 묵은 국내 스타로는 인도네시아 아만 와나로 허니문을 떠났던 비·김태희 부부가 있다. 일본 나고야 아만 네무는 아이유·이종석 커플이 방문해 열애설과 함께 화제였다.
동남아 열대 낙원부터 유럽 역사적 건축물까지, 각 리조트는 오감을 자극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탈리아 아만 베니스는 살아 숨 쉬는 역사책이다. 세계적인 스타 조지 클루니는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아만 베니스의 신상 칵테일 ‘리플레시오니(Riflessioni)’는 파파도폴리 궁전 역사를 6가지 맛으로 압축했다. 베네치아 5개 비밀 섬을 탐험하는 프라이빗 투어와 향수 덕후를 위한 현지 조향사와 함께하는 2시간의 향수 제작 워크숍도 마련했다. 오드리 디 프루시아(Audrey Di Fruscia) 아만 베니스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는 “아만 베니스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객실 내 예술 작품으로 호텔 자체가 갤러리”라고 소개했다.
알프스 아만 로사 알피나는 내년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휴고 피치니니(Hugo Pizzinini) 아만 로사 알피나 오너 겸 운영 디렉터는 “유네스코 보호지역인 돌로미티에서 1939년에 개관한 로사 알피나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객실 수는 52개에서 50개로 줄이되 더 넓어진다. 웰니스 시설은 늘리는 등 리조트는 과감하게 변신한다. 세계적 건축가 장미셸 게티 손길이 더해져 기대를 모은다.
일본 아만 시설들은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융합한다. 스탠리 탄(Stanley Tan) 일본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는 “최근 성공리에 론칭한 자누 도쿄를 비롯해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도 아만다운 럭셔리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아만 도쿄는 일본 신토 정화 의식에서 이름을 딴 ‘미소기(Misogi) 리트릿’ 체험을 내놨다. 아만 교토는 여름 숲속 하이드어웨이 패키지로 계절 매력을 극대화한다. 아만 네무에서는 아마 잠수부와 함께 해산물을 채집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지난 3월 개관한 자누 도쿄는 4000㎡ 규모 웰니스 센터가 압권이다. 일본 최초로 호텔에 복싱 링을 들였다는 점도 화제다.
태국 푸껫 아만 푸리는 아만 시작점이자 상징이다. 기어로이드 라이언스(Gearoid Lyons) 아만 푸리 총지배인은 “아만의 첫 시설로, 푸껫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선보인 스파 하우스에서는 안다만해를 바라보며 최첨단 웰니스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비쉬 샤워, 반야 사우나, 적외선 사우나, 스팀 룸, 실내 자쿠지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월 회복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물리치료 기반으로, 치료 마사지, 트레이닝 세션, 침술, 정맥 주사 등을 결합했다.
인도네시아 자바 아만 지워는 세계 불가사의를 품에 안았다. 얀 헤스(Jann Hess) 아만 지워 총지배인은 “보로부두르 사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족자카르타 크라톤 왕궁 프라이빗 투어는 왕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개관 35주년을 맞은 아만 다리는 객실 욕실과 가구를 업그레이드하고, 알랑알랑 지붕을 새로 얹는 등 개보수를 마쳤다. 라이브러리에는 1970년대부터 리조트 역사를 담은 갤러리를 열었다.
필리핀 아만 풀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섬이다. 리오 탄(Rio Tan) 아만 풀로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는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로 누리는 극강의 럭셔리”라고 자랑했다. 활주로는 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카트 레이싱 트랙으로 변신한다. 격납고? 암벽 등반 성지다. 지루할 틈이 없다. ‘자연과의 조화’ 프로그램은 3박 동안 일출 해변 요가, 달 명상, 일몰 캔버스 페인팅, 굿나이트 마사지 등을 제공한다.
베트남 누이추아 국립공원 아만 노이는 자연 속 힐링의 극치를 보여준다. 브루스 팜(Bruce Pham) 아만 노이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는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절경 속에서 진정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만 노이의 또 다른 매력은 세계적인 웰니스 전문가들과 만남이다. 올해만 해도 테라피스트 폴라 최·아즈사 세가, 명상 전문가 루치아 마슬로우스카 등이 찾았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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