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 연간 커피소비량 발표
기내 13만kg 포함 연간 17만kg 소비
승객 만족도 위한 다양한 커피 옵션 제공
항공기를 통해 중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기내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게 된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한 항공사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커피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에미레이트 항공이 연간 커피 소비량에 대해 발표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기내에서 13만kg 이상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라운지에서도 평균 2.6만kg의 원두를 소비해 전체 약 17만kg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사용하는 원두는 무엇일까. 시그니처 블렌드 아랍 커피는 현지 전문 생산업체인 마티나(Marttina)와 협력해 공급하고, 브라질 미나스 지역에서 생산한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활용한다. 이 커피는 대표적인 아랍 음료인 가화(Qahwa) 특유의 연한 갈색빛을 띠며, 과테말라 고산지대에서 재배한 카다멈 향신료와 세계 최고급 샤프란을 블렌딩해 아라비아 환대 문화를 재현한다고 전했다.
시그니처 블렌드 아랍 커피는 전 세계 퍼스트 클래스 승객에게 서빙하며,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라운지에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전용 커피 카운터와 바리스타가 갓 내린 세 가지 종류의 싱글 블렌드 오리진 커피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에미레이트 항공은 라바짜(Lavazza), 커피 플래닛(Coffee Planet), 나이로비 커피 앤 티 컴퍼니(Nairobi Coffee and Tea Company)와 협력해 폭넓은 커피 메뉴를 제공한다. 기내식의 일환으로 이코노미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승객들은 비행 중 1~2회 커피를 맛볼 수 있고, 비즈니스 및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디카페인 커피, 카푸치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등 여러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날을 위한 시즌 한정 메뉴로 로즈 키스드 모카(Rose-kissed mocha), 오렌지 크러시 라떼(Orange crush latte)도 준비한다.
에미레이트 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의 커피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객실 승무원에게 전문 커피 교육을 실시하고, 커피 제조에 사용하는 식수의 품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물탱크, 운송 장비, 공급 라인의 소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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