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 무한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곳이죠. 그러하기에 국내 섬여행을 함에 있어 그 어떤 차트에서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그리고 다니는 곳곳마다 특유의 전망대라 할 수 있을 텐데요. 그중에서도 울릉도 가볼 만한 곳으로 먼저 손꼽힐 전망대가 바로 내수전 전망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수전일출전망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33
울릉도 가볼 만한 곳 내수전 일출 전망대 영상 47초.
내수전 전망대는 보편적으로 불리우는 이름이고 공식 명칭은 내수전 일출 전망대.
이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저동항(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기준)에서 울릉순환도로 북쪽 방향으로 약 1.3km 올라가면 내수전 교차로가 보인다. 그곳에서 좌회전으로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2.2km 정도 오르면 내수전 일출 전망대 입구가 나오며 이곳부터는 도보 이동을 한다.
도보 이동을 해야 할 곳이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
꽤 가팔라 보이는데, 실제 가파르다.
깔딱 고개 비슷한 곳을 오르면 야트막한 경사로가 시원하게 뻥~ 그리고 그 꼭대기가 바로 내수전 전망대다.
쭈욱 뻗은 길 끝자락에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며 잠시 그곳에서 숨을 돌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목계단을 오르면 된다.
섬이란 곳이 특성상 대부분 오르내림이 심각한 편이다.
그 점을 감안해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쉬엄쉬엄 가는 것으로 추천드린다.
서해, 남해, 동해 어디를 가든 국내 섬여행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나무 터널.
색감이 흐려질 정도로 짙은 나무 그늘이 특징이 국내 섬여행 과정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울릉도의 숲 터널은 그 농도가 더욱 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 곳이 내수전 일출 전망대라 생각해 울릉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솔직히 울릉도 가볼 만한 곳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울릉도 전역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이다.
쿠니가 이곳 내수전 일출 전망대를 울릉도 가볼 만한 곳이라 규정하는 건 개인적인 취향도 작용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 의견이 있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정상.
얼마 지나지 않은 오르막길이라 빠르게 올라치면 숨이 차겠으나 느릿하게 올라오면 숨이 가쁘지도 않고 그리 힘들지도 않다. 그러므로 5분 늦게 오른다 생각하며 천천히 다니는 걸을 권한다.
이곳을 울릉도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는 데 있어 꼭 정상 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올라오는 과정, 즉 숲 터널의 아름다움도 포함된 것이기에 충분히 즐겨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정상 데크에 잠시 앉아 있을 공간이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아 있지를 못 한다.
펼쳐지는 주변 풍광에 시선을 빼앗기고 마음을 점령당해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게 되고 정신을 좀 차릴 즈음이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아마도 국내 섬여행을 하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이 이런 특별한 뷰가 펼쳐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 아래로 요상하게 서 있는 녀석은 아마도 북저바위 일 것으로 생각된다.
종종 오면서도 매번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저질 기억력.
그래서 자료를 다시 찾아봤다.
저동항에서 1.1km 떨어져 있고 저동방파제 북쪽 가장 가까운 곳에서는 400m 정도로 멀지 않은 바위섬이다. 높이가 18m 정도로 상륙하기 어려운 섬이라고 하는데 낚시 쓰레기와 소각 흔적이 있다고 하니 낚시인들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국내 섬여행 장소로 북저바위는 포함되지 않을 텐데 말이다.
북저바위 저편으로 툭 튀어나온 곳은 마치 저동항을 감싸 안 듯하고 그 안의 저동항(苧洞港)은 남 방파제와 북 방파제가 큰 파도를 막아주고 있는 울릉도 대표 항구로 1967년 어업 전진기지(각종 제반 시설을 갖춘 다목적 어항)로 지정된 곳이다. 오늘날처럼 항만공사가 완료된 건 1979년이라고 하니 전진기지 지정 후 공사가 오래도록 이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울릉군 내의 선박 90%가량이 이곳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으로 보이는 섬은 죽도이고 왼쪽으로 길쭉하니 튀어나온 곳은 관음도다.
울릉도 내에서도 이런 멋진 뷰의 전망대는 흔치 않다.
그렇기에 울릉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저 앞의 높다란 능선의 왼쪽 끝에 해발 986.5m의 성인봉이 위치하고 있고 그 능선을 따라 해발 961.2m의 천두산이 위치하는데 그 사이에 말의 잔등처럼 평평하다 하여 말잔등이라 이름 붙은 능선 길이 있다.
그 능선 아래가 나리분지인데 능선에 가려져 1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성인봉에 올랐던 건 매번 겨울이었던 듯.
언제고 다시 올라가 봐야 하는데 벌써 몇 년이 흘렀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몸을 돌려 바라보니 바로 앞이 죽도(竹島).
크아~ 물색 보소!
이러니 울릉도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한다. 도대체 이런 아름다운 물빛을 어디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제주도 물빛도 아름답기로는 물러날 수 없지만 그 물빛과 이 물빛은 분명 다르다. 제주도 물빛이 이국적인 물빛이라면 울릉도의 물빛은 보다 한국적이란 느낌이 든다.
죽도의 높이는 106m로 꽤 높고 울릉도의 부속 섬 중에서는 가장 크다. 대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대나무섬, 대섬, 댓섬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죽도가 되었다. 죽도에는 한때 4가구 30여 명이 살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1가구 2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쿠니는 현재 국내 섬여행 장소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모든 것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중.
하지만 평생 있을 수는 없으니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그리고 계속해서 올라오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예의이기도 하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동해바다의 시원함과 다른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숲 터널.
국내 섬여행 중에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지만 울릉도가 지닌 울릉도만의 특별함이 더욱 돋보이는 곳이다.
그래서 울릉도 가볼 만한 곳이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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