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소설의 새로운 흐름을 발굴하고 독자들에게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특별기획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9회를 발표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총 91권의 소설이 추천되었으며, 그 중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김애란 작가는 2017년 단편집 ‘바깥은 여름’으로 이 기획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7년 만에 발표된 이번 장편소설은 독자뿐만 아니라 동료 작가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았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비밀과 거짓, 슬픔을 통해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기존의 성장 서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희망을 모색하는 인물들의 분투와 성장을 담고 있다. 김애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동료 작가들에게 받은 응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2위는 김기태의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으로, 그의 첫 소설집이 치밀한 조사와 현실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위는 예소연의 ‘사랑과 결함’과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예소연의 작품은 단절의 시대에 번거롭고 결함투성이인 사랑을 선택한 인물들의 활력을 그려냈고,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섬세한 문장으로 독자의 내면에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4위부터는 서유미의 ‘밤이 영원할 것처럼’, 앤드류 포터의 ‘사라진 것들’, 배수아의 ‘속삭임 우묵한 정원’, 김지연의 ‘조금 망한 사랑’ 등이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추천 리스트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출간된 국내외 소설을 장르에 관계없이 선정했다.
문학평론가 노태훈은 이번 추천 리스트에 대해 “작가와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의 기준이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문학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교보문고는 추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20일에는 1위 김애란 작가와의 북토크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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