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정부 전기차 보조금 감축 원인으로 지목
세계 각국, 전기차 확대에 한 발 물러서
주춤하는 전기차 시장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화두였다. 제조사마다 최신 전기차를 쏟아내며 탈내연기관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 개선 등 예비 오너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관련 시장 성장세는 오히려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에 관심을 보인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충분히 구매했기 때문이다. 그밖에 신차 구매 의사가 있는 예비 오너들을 끌어당길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최근 정부 정책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전기차 보조금
이러면 구매할까?
특히,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전기차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올해 전기차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1조734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한 대당 평균 국고보조금은 4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도 불안한 건 매한가지다. 지역별로 보조금 정책이 달라 얼마로 책정될 지 알기 힘들다. 이전과 동일하면 다행히지만 예산 축소 혹은 보조금 적용 차량 수를 늘리기 위해 대당 보조금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2천만 원가량 비싸다. 특정 차량의 풀옵션을 선택하거나 한 체급 위의 내연기관 모델을 선택할 정도의 액수다. 이런 와중에 보조금 규모를 줄이면 계약을 포기하는 예비오너들이 크게 늘 수 밖에 없다.
세계 각국 사정도 비슷한 상황
우리 정부 외에도 미국, 유럽 등 여러 주요국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정책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경우 친환경차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태될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내연기관차를 살리되 바이오 연료를 도입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급선회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제조사에서 제시한 미래가 쉽게 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생산 단가를 낮추고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챙기는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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