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전기차 시대 온다
가격 확 내려 가성비 갖춰
전기차 경쟁 어디까지 가나
전기차의 가격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Y의 가격을 꾸준히 인하하고 있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변경된 전기차 보조금에 맞춰 기존 5,699만 원이던 모델 Y의 가격을 5,499만 원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를 필두로 각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동참해 시장 점유율을 차지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 재정 악화를 겪고 있는 피스커, 루시드, 리비안 등 스타트업 업체들이 최대 15%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3천만 원대 전기차
출시 준비하는 테슬라
앞으로도 이런 가격 경쟁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각 제조 업체들은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계획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책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레드우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가격은 25,000달러(약 3,340만 원)이며, 기존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과 비교해 2,0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테슬라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레드우드의 출시는 테슬라의 향후 전기차 판매 전략 계획에 있어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측은 2026년까지 기존 모델의 신형 출시 준비 대신 레드우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EV3로 맞대응
최신 사양으로 상품성 높여
국내에서는 기아가 올 상반기 보급형 전기차인 EV3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30,000달러(약 3,996만 원)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는 58kWh와 77.4kWh 두 가지 사양으로 나뉘며, 옵션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기본 모델은 전륜구동 싱글 모터 사양이 제공되며 상위 트림에는 듀얼 모터 사양도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임에도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상품성을 높였다.
전면에는 수직으로 차폭을 강조한 디자인의 수직형 헤드램프와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어 날렵한 모습을 강조했다. 프로토타입의 실내 모습도 공개되었는데,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 플로팅 센터 콘솔, 터치 타입 버튼 등이 적용되었다.
가격 낮춘 중국 전기차
시장 흐름 어떻게 바뀔까
이런 가격 경쟁 흐름에는 중국 전기차의 역습도 원인으로 뽑힌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전기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공략을 나서고 있다. BYD는 21년 7.1%이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지난 23년 16.5%까지 끌어올려 20.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인 신형 아토 3의 가격을 이전보다 11.8% 인하한 11만 9,800위안(약 2,215만 원)에 가격 책정을 하기도 했다. 아토 3는 60.5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WLTP 기준 420km의 주행 거리를 인증 받았다. 전륜 구동 싱글 모터 사양으로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 간 치킨 게임이 향후 시장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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