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무비 유럽 출시
배지 엔지니어링 첫 적용
첨단 시스템 장착
현대차, 이베코 합작 전기 경상용차 출시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 상용차 제조사 이베코와 협력하여 개발한 전기 경상용차(eLCV) ‘e무비(eMoovy)’가 유럽 시장에 출시되었다.
이는 2022년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 양산형 모델로, 유럽 현지 판매를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모델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첫 공개되어 상용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현대차 오리지널 모델
e무비는 현대차의 전기 경상용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된 차량으로, ‘배지 엔지니어링’ 방식을 적용해 현대차와 이베코의 기술력이 결합된 첫 번째 모델이다.
배지 엔지니어링이란, 단일 모델을 여러 브랜드로 출시하는 개발 방식이다. e무비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섀시 캡을 기반으로 이베코가 설계한 화물 적재함을 결합한 형태다. 외관은 현대차의 ‘ST1’ 모델과 유사하며, 차체 전면부의 이베코 배지와 그래픽 디자인만이 차별화 요소다.
ST1과 비슷한 스펙
e무비는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을 채택하여 성능을 극대화했다. 76.1㎾h 배터리가 장착되어 유럽 WLTP 기준 최대 32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10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베코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며, 현대차의 스마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해 센서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오작동을 방지하도록 했다. 또한, V2L 기능을 제공해 차량 내부 전력을 외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추고 있다.
e무비의 또 다른 강점은 낮은 차체 설계로, 화물을 싣고 내리기 쉬운 구조다. 실내는 현대차의 MPV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하여 시인성이 높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주차 거리 경고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용어설명
- BMS : 배터리 관리 시스템, 배터리의 충전 상태와 안전을 모니터링하여 오작동을 방지하는 시스템.
- V2L : 차량 내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 ADAS :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주행 시 다양한 안전 보조 기능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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