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커져
BYD, 지커의 성공 여부 주목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 BYD 국내 출시 예고
중국 지리 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커 인터내셔널은 ‘지커 코리아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YD도 한국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실제 판매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커는 어떤 브랜드인가
지커는 지리 그룹에서 가장 상위의 고급 브랜드로 100%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001, 009, 7X 등 다양한 전기 크로스오버 및 SUV 모델을 판매 중이며, 볼보, 폴스타 등 같은 그룹 산하의 브랜드들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글로벌 판매 10위까지 성장한 지리 그룹은 고급 브랜드 지커에 많은 공을 들여 품질이 꽤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MPV 009 모델은 동일한 차량을 볼보 EM90으로 공급하는 등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도요타 알파드, 렉서스 LM 등의 고급 MPV에 대한 수요가 성장 중이기에 009의 출시를 기다리는 예비 오너들이 많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가 관건
하지만 최근 전기차 화재 등 다양한 이유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장 이슈가 되었던 청라 화재 사건의 중심인 벤츠 EQE가 중국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불안은 증폭됐다. 지커는 중국의 ‘CATL’사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지만 국내 출시 차량에 어떤 배터리가 탑재될지 확실치 않다.
실제로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차 구입 희망자 10 명 중 9명은 중국산 전기차 구매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로 먼저 출시를 예고했던 BYD도 딜러사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말 출시를 목표했지만 내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양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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