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살아있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소리를 질러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운전을 하면 차량에서 소리가 난다. 때로는 차량에서 나는 소리가 자동차 문제점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자동차에 익숙한 정비공들은 차량의 소리만 듣고도 어떤 부위의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잘 안다. 일반인인 우리는 그 정도로 민감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소리와 문제가 생긴 소리를 구별할 줄은 안다.
그렇담 그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고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만 알 수 있다면 차량이 심하게 고장 나기 전에 수리, 정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상 소음 중에서도 차량 하부에서 나는 소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좌, 우 소음은 링크 손상
위, 아래 소음은 부싱 손상
평소엔 괜찮다가 차량이 좌, 우로 흔들리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이는 스테빌라이저 바를 연결하는 부위의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스테빌라이저 바는 차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 뒤틀리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연결해 주는 링크가 손상되거나 헐거워진다면, 덜컹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보통 출고 후 5년, 주행 거리 10만km 정도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엔 과속방지턱이나 언덕을 오르는 등 차량이 위, 아래로 흔들릴 때 소음이 들리면 이는 차량 하부의 고무 부싱이 노후화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 부싱은 서스펜션, 스테빌라이저 등 차량 현가장치에 장착되어 마찰과 소음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부싱은 어느 한 부위만 먼저 노후화되지는 않으므로 한 번 교체할 때 일괄 교체하는 편이 좋다.
볼 조인트 문제 생기면
차 바퀴가 흔들릴 수도
그런데 차량이 위, 아래로 움직일 때 어느 한 부분에서만 날카로운 금속음이 들린다면 이는 부싱보다는 볼 조인트의 문제일 수도 있다. 차량의 로어 암과 너클을 연결해 줌과 동시에 핸들의 방향에 따라 차량의 바퀴를 움직여주는 역할을 하는 볼 조인트는 내부에 그리스가 주입되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스의 성능이 저하되었거나, 이물질이 들어간다면 이곳의 윤활이 부족해져 마찰음이 생기는 것이다.
볼 조인트의 마찰이 계속되면 로어암과 너클 사이의 유격이 발생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하부 소음이 문제가 아니라 바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버린다. 소음이 조금만 발생했을 때 볼 조인트만 교체한다면 2~5만 원 정도면 되지만 이를 방치해 어셈블리 자체를 교체하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니 소음이 발생하면 즉시 정비하는 것이 좋다.
윤활 효과를 주는 그리스
부족해지면 마모돼 소음이
핸들을 돌릴 때마다 차량 하부에서 소음이 난다면, 이는 등속조인트의 문제일 수 있다. 이 부품은 엔진의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양쪽 끝에 그리스로 채워져 윤활 역할을 해준다. 그리스가 새지 않도록 고무 막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고무가 찢어지면 그리스의 유출로 인해 마모되고 유격이 발생해 소음이 난다. 그 때문에 약 1만 km 정도 주행했다면 점검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방치했다가 이후 쇠 긁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허브 베어링을 점검해야 한다. 바퀴를 지지하는 허브 베어링은 차 무게를 지탱하고 바퀴 축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 소음이 발생하고, 가속 및 출력이 부족해진다. 때문에 금속음이 들린다면, 점검 후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이처럼 차량 하부 소음은 일반적인 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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