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2025년부터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BYD의 유럽 책임자 스텔라 리는 독일 경제지 캐피털과의 인터뷰에서 돌핀(Dolphin)과 아토 3(Atto 3)의 유럽 현지 생산 계획을 밝혔다. 이어 아토 2(Atto 2)와 시걸(Seagull) 모델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YD 돌핀은 독일 시장에서 6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WLTP 기준으로 42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시판 가격은 3만 2,900유로부터 시작한다. 아토 3는 60kWh LFP 배터리를 탑재하며, 가격은 3만 7,990유로부터 책정된다.
BYD는 이미 2023년 말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4년 초에는 3년 이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 일정을 앞당겨 2025년 말부터 본격적인 유럽 시장용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텔라 리는 “BYD는 최대 12개 모델까지 유럽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중국산 모델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시장에 보다 적합한 모델을 공급하고, 유럽 내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BYD는 초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딜러와 결별했으나, 현재는 자체 판매망을 확장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독일에만 12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BYD의 이 같은 전략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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