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운호퍼 IEG 리서치 센터가 배터리 공급망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3개년 EU 프로젝트 ‘BASE’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을 시연하고 검증하며, 자원 추적 및 순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BASE’는 2027년부터 유럽연합에서 의무화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새로운 EU 배터리 규제와의 호환성을 목표로 한다. 이 규제는 배터리의 구성 요소, 재활용 비율 등의 정보를 필수적으로 라벨링하고, QR 코드와 디지털 여권을 통해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전 과정 추적 가능성 강화
BASE 프로젝트는 프라운호퍼 IEG를 중심으로 두 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SCAI 및 ISE)와 대학 및 관련 단체들이 협력하여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4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배터리 여권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튀르키예의 eCitaro 전기 버스와 포드 오토산의 EV 플랫폼이 파일럿 사례로 사용되며, 해양 부문과 고정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도 시연이 진행된다.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전체 가치 사슬을 따라 모든 프로세스와 구성 요소를 기록하고, 재활용 및 후속 사용을 위한 투명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권에는 제조 연도, 재료 구성, 분해 및 재활용 지침, 작동 매개변수, 충전 주기, 오류 코드 등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보가 포함된다.
블록체인과 AI로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
BASE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기록하며, 배터리의 수명 주기 동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팀은 배터리 성능 및 안전 지표, 순환 경제 지표,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지표를 추정하는 데 필요한 AI 분석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배터리 여권은 정적 데이터를 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작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 의무화와 더불어 BASE 프로젝트는 친환경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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