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넓어지는 수입차 시장
독특한 영국차 브랜드 들어온다
첫 판매 모델은 무려 삼륜차라고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영국 수입차 브랜드로 랜드로버, 벤틀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로터스, 이네오스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순수 영국 브랜드는 이네오스뿐이다. 랜드로버는 인도,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독일, 맥라렌은 바레인 국부 펀드, 로터스는 중국 기업에 흡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만간 국내에서 새로운 순수 영국차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것도 일반적인 차량이 아닌 상당히 독특한 차량을 파는 브랜드라고 한다. 최근 국내 딜러사를 선정하고 진출 윤곽을 잡았다는데, 한국에 들여올 첫 모델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모건 모터 컴퍼니 한국 진출 선언
국내 딜러사로 차봇모터스 선정
‘모건 모터 컴퍼니(Morgan Motor Company. 이하 모건)’는 국내 공식 수입사로 차봇모터스를 선정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0일 전했다. 모건은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1909년 설립된 역사 깊은 수제 자동차 제조사다. 코치빌더이기도 한 모건은 지금껏 수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 기술을 결합하며 오랫동안 살아남아 왔다.
한편, 차봇모터스는 작년부터 영국 신생 SUV 제조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공식 수입사로 활동하고 있다. 모건과의 파트너십은 독창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국내에 출시될 첫 모건 차량은 ‘슈퍼 3’로 알려졌다.
도어, 지붕 따위는 없다
공차 중량 고작 635kg
슈퍼 3는 모건의 상징적인 삼륜차 ‘3 휠러’의 후속 모델로 2022년 2월 출시됐다. 플러스 6, 플러스 4와 함께 자체 개발 플랫폼 ‘CX-제너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며, 전장 3,581mm, 전폭 1,850mm, 전고 1,132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도어 없이 차체에 바로 올라타는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포드의 1.5L 직렬 3기통 엔진과 마쓰다 MX-5의 5단 수동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최고 출력 113마력, 최대 토크 15.3kgf.m로 수치상 동력 성능은 평범하지만 공차 중량이 635kg에 불과하다. 덕분에 0~100km/h 가속을 7초 만에 끝내며, 최고 속도 209km/h로 달릴 수 있다. 연비는 영국 기준 17km/L다.
앞바퀴 2개로 안정감 더해
꽤 높은 가격대 예상된다
슈퍼 3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독특한 휠 배치 방식이다. 전륜이 하나인 일반적인 삼륜차들과 달리 앞에 2개, 뒤에 1개의 바퀴가 적용됐다. 모든 동력은 하나뿐인 뒷바퀴로 전달되며, 넉넉한 트레드의 전륜 한 쌍이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슈퍼 3만의 독특한 주행감은 말로 설명하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슈퍼 3의 시작 가격은 영국 기준 3만 4,958.33파운드(세금 제외)다. 한화 약 6,335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입 과정에서의 부가 비용, 무궁무진한 코치빌드 자유도를 고려하면 국내 판매 가격은 훨씬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건 슈퍼 3는 국내법상 사륜차가 아닌 이륜차로 취급된다. 따라서 2종 소형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운전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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