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구체화된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을 위해 15번째 사업부 산하에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복수의 중국 매체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5번째 사업부는 2003년 설립되어 주로 배터리, 모터, 전자 시스템 등 부품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해 왔다. 2019년에는 핀드림스 테크놀로지로 이름을 바꾸었으나, 올해 초 다시 15번째 사업부로 이름을 변경했다.
BYD는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기술연구소의 일부 직원을 분리해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이 연구소는 퓨처 랩(Future Lab)으로 이름을 변경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및 AI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BYD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위한 인재를 모집 중이며, 높은 급여를 제안하고 있다. 초기 목표는 주로 AGV(무인 운반차)와 같은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며, 다른 형태의 로봇은 아직 사전 연구 단계에 있다.
12월 13일 BYD는 위챗(WeChat) 플랫폼에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정보팀 구인 광고를 게시하며, 석사 및 박사 졸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구인 공고에서 언급된 직책의 세부 정보는 휴머노이드 로봇, 이족 보행 로봇, 사족 보행 기계 등의 연구가 포함될 것임을 보여주며, BYD가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BYD는 이미 차량 조립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실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5일, 홍콩 상장사 UBTech Robotics는 BYD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무인 차량의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UBTech 로봇은 BYD뿐 아니라 니오(NIO)와 지컹(ZEEKR) 공장에서도 테스트되고 있다.
한편, 샤오펑은 지난 11월 초 실제 인간과 비슷한 크기와 체중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현재 샤오펑 공장에서 작업 중이며, 향후 판매점, 사무실, 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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