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업체 이브 에너지(Eve Energy)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Post)에 따르면, 이브 에너지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2026년부터 테슬라 미국에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 에너지는 테슬라가 기존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CATL, BYD, 선우다(Sunwoda)와의 공급 계약에 이어 테슬라와 협력하게 된 6번째 배터리 공급업체다. 또한, CATL과 BYD에 이어 테슬라의 미국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세 번째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까지 CATL은 테슬라 미국 에너지 저장 공장에 유일한 배터리 공급업체였으나, 테슬라는 배터리 가격 결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업체를 다각화하고 있다. 레이트포스트는 이를 통해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망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에너지 저장 사업에서 공급업체로부터 배터리 셀을 구매해 이를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메가팩(Megapack)과 가정용 파워월(Powerwall)로 조립하고 있다. 이 중 메가팩은 테슬라 에너지 저장 사업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며, 사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의 미국 에너지 저장 공장 배터리 수요는 연간 약 40GWh에 달하며,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 공장은 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메가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5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최대 1만 대의 메가팩을 생산하고 약 40GWh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이러한 전략은 에너지 저장 사업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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