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12월 23일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Qualcomm Technologies Inc.)와 SoC 기반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Snapdragon Car-to-Cloud) 플랫폼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퀄컴과 전기차용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 협의체를 구성,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 공유와 검증 과정을 통해 BMS 기술의 우수성과 협력 시너지가 입증되었고, 이번 계약을 통해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된 SoC 기반 BMS 솔루션은 기존 저사양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던 BMS를 넘어서는 고성능 SoC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업계 최초 사례다. 이 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안전 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해 정교하고 차별화된 BMS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안전 진단 기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SoC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통해 기존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퇴화 진단 기능도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을 통해 배터리의 잔여 용량 예측과 구성 요소별 퇴화 성능 지표 확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BMS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주행 중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차량 성능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발표했으며,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런칭해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around는 기존 BMS를 넘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전 진단, 퇴화∙수명 예측, 그리고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플랫폼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포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및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8,000여 개의 BMS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 진단 검출률은 90% 이상, 퇴화 진단 오차율은 1%대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퀄컴과의 협력으로 미래 전기차 시대의 핵심이 될 SoC 기반 BMS 상용화를 이끌어내 큰 의미가 있다”며 “B.around를 통해 많은 전기차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의 권오형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에너지 활용과 관리 방식을 혁신하겠다”며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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